재택근무 해보니...온라인 플랫폼 관련주 '끌리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재택근무를 해 보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네"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주일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 등 온라인 플랫폼의 위력을 실감 중이다. 개학이 오는 23일로 미뤄진 데다 학원도 가지 못하게 된 아이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보충학습을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현대인의 삶을 급속도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플랫폼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쓱닷컴을 통한 매출이 늘고 있는 이마트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10% 이상 올랐다.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는 최근 분위기에 힘입어 온라인 유통 외 원격의료,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서비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화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감기 등 가벼운 증상일 경우 전화로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받고, 약은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원격진료 시대가 열릴 가능성에 주목한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재택 원격근무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집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회상 회의를 비롯해 각종 보안 솔루션 등이 필요하다.

이밖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달 9일에서 23일로 일제히 미뤄지면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익숙하지 않았던 원격의료,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경험함으로써 신규 고객 중 일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업체들은 신규 고객사 확대 및 서비스 사용 증가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원격의료 관련주로 유비케어 (4,745원 ▲115 +2.48%), 케어랩스 (3,980원 ▲60 +1.53%), 비트컴퓨터 (5,950원 ▲150 +2.59%), 인성정보 (2,830원 ▲85 +3.10%)를, 재택근무 관련주로 알서포트 (3,565원 ▲95 +2.74%), 아이티센 (5,150원 ▼90 -1.72%), 링네트 (7,000원 ▲970 +16.09%), 파수닷컴 (6,350원 ▲360 +6.01%), 이씨에스 (3,290원 ▲35 +1.08%)를 꼽았다. 온라인 교육 관련주로는 메가스터디교육 (63,300원 ▲1,700 +2.76%), 아이스크림에듀 (3,650원 ▲30 +0.83%), 메가스터디 (11,100원 ▲20 +0.18%), 메가엠디 (2,315원 ▲10 +0.43%), NE능률 (4,780원 ▼10 -0.21%)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