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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나라다운 나라'의 본질과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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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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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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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트럼프 아베 문재인…터놓고 풀어낸 한미일 게임 체인저의 속내

문재인의 '나라다운 나라'의 본질과 속내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서로 같이 협력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아니면 터놓고 풀 수 없을 만큼 자기 스타일을 고집할까. 이 복잡한 정치 지형도에서 3국 지도자의 면면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건 가능할까.

사람의 표정은 숨길 수 있지만, 과거 행적은 감추기 어렵다는 점은 3국이 보여줄 미래 청사진을 읽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갈등과 협력, 대립과 교류를 넘나드는 한미일의 복잡미묘한 관계는 결국 리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반전의 기업형 현실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일본 보수 정치의 아이콘 아베 신조, 대한민국 시민 권력의 상징 문재인의 삶과 정치, 그 막후 이야기에서 그들의 숨겨진 속내를 읽어볼 수 기회를 제공한다.

트럼프는 정치에 발을 들이기 전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사업 전개 방식은 독특하다. 모든 사업을 무일푼으로 추진한다는 점이 그렇다. 돈 한 푼 안 들이면서 계약을 성립시키고 그 계약서를 바탕으로 은행 융자를 얻고 그런 은행을 등에 업고 공무원을 설득해 지원을 얻어낸다. 그가 처음 성공을 거둔 컨벤션 센터 건립이나 하얏트 호텔 뉴욕점의 대주주가 된 일도 뛰어난 안목과 기획, 끈질긴 추진의 결과였다.

저자는 트럼프 막말도 치밀한 판단의 결과라고 해석한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인 것 같아도 실은 상대를 소모적인 논쟁에 빠뜨리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트럼프의 선거 전략은 얼핏 보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이지만, 사회적 화두를 선점하거나 논쟁의 주도권을 쥐는 전략”이라며 “마치 개미귀신이 미리 파놓은 함정으로 개미를 유인해 잡아먹는 방식과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아베 신조는 메이지 유신 세력의 후계자이자 군국주의를 이끈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의 극우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주국방이 가능한 군사대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외조부의 염원에서 비롯했다.

저자는 “그가 보수주의자를 자처한 것도 대단한 신념이 있어서가 아니라 외조부의 염원을 실현하겠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그에겐 외조부의 생각이 어떤 이론보다 절대적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행동이 정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던 일본은 극우 세력에서 답을 찾았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 아베는 군국주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극우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고등학교 때 박정희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문재인은 대학 때 유신 반대 운동, 부산 인권 변호사 등 정치성향을 또렷이 드러냈지만, 정치인으로 살겠다는 뜻을 품은 건 아니었다. 그가 민정수석을 맡을 때도 관련 업무가 법조 활동의 연장이라고만 여겼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역사의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나라다운 나라’라는 거대한 청사진을 실현하고자 했다.

저자는 그 청사진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숱한 논쟁과 갈등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책 1부에선 3국의 리더가 국가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집중 분석하고 승리 전략을 파헤친다. 2부는 세 정상이 어떤 국가를 구상했는지 그 내용을 다룬다. 트럼프의 ‘위대한 나라’, 아베의 ‘아름다운 나라’, 문재인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 분석한다.

저자는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악덕 보안 업체로 전락한 이유,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에 드리운 그늘,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불투명한 향방 등도 집중 조명하며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트럼프 아베 문재인=박영규 지음. 김영사 펴냄. 332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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