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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에 얼어붙은 경기…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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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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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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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I
/자료=KDI
코로나19가 최근 국내 경기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였던 2008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특히 제조업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는 역대 최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발표한 '2020년 3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생산이 증가하고 경기 동행지수·선행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수출과 내수 모두 위축됐다.

우선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2→100.5)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2→100.3)는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중반 이후 제조업 계절조정 BSI(78→67)와 전산업 BSI(75→65) 실적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전산업 BSI 실적치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지수가 65 이하로 하락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8년 10월~2009년 3월)과 2016년 2월뿐이었다. 전월대비 하락폭(-10p)은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DI는 2월부터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제조업생산이 감소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생산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초반 이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2월 후반에는 일부 자동차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방역작업을 위해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또 2월 제주도 관광객은 내국인(-39.3%)과 외국인(-77.2%) 모두 빠르게 감소하며 서비스업생산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초 회복세를 나타내던 소비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1월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전월(4.5%)보다 축소된 1.8% 증가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96.9로 대폭 하락했다. 코로나19가 2월 중순 이후 빠르게 확산된 점을 고려할 때 2월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의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기업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3.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1.2%)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투자 BSI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향후에도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투자 BSI 실적치는 전산업(95.5⟶89.5), 제조업(96.5→87.8), 비제조업(94.1→91.8) 모두에서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수출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반영되면서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확대로 4.5% 증가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5.9%)의 증가에서 -12.2%의 감소로 전환됐다.

대중국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6.6%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인해 자동차수출(-16.6%)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노동시장은 1월 취업자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노동시장 전반이 악화될 가능성을 보인다. 메르스 사태가 정점이던 2015년 일용직 증가폭은 5월 13만6000명→6월 4만7000명)으로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과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1.5%)보다 낮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돼 해외단체여행비(-2.3%→-8.9%), 국내단체여행비(2.8%→-1.8%), 콘도이용료(4.2%→-5.6%) 등이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전월대비 0.37%→0.45%)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전세가격(0.45%→0.3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 원화가치 및 금리가 모두 하락하고 불확실성 지수도 상승했다.

2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2119)에 비해 6.2% 하락한 1987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초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변동성 지수(VKOSPI)는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19.3→33.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월 말(1191.8원)에 비해 21.9원(1.8%) 상승한 1213.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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