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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재택근무' 잇는 SKT 박정호의 위기극복 실험… "글로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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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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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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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1' 유니폼을 입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싱텔, AIS와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T
'T1' 유니폼을 입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싱텔, AIS와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T
“유수 기업들이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인다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

5000여명이 넘는 전체 임직원이 일시에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사상 초유의 ‘재택 실험’에 나섰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또 한나의 위기 극복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들이 전면 보류된 상황에서 과감히 글로벌 신사업 영토 확장에 나선 것.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비상이 걸리면서 전시회나 컨퍼런스는 줄줄이 취소됐다. 기업들의 해외 출장도 연기되고 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SK텔레콤은 해외 기업들과 화상회의로 합작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대조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T, 싱텔·AIS와 e스포츠 게임 합작사 설립 계약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태국 1위 통신사인 싱텔에 이어 태국 최대 통신사인 AIS와 잇따라 게임 플랫폼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지역 8억 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연내 합작 회사 설립과 서비스 출시를 마무리하고 지분과 권리는 1/3씩 나눠 갖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싱텔, AIS는 다른 기업보다 앞서 게임 서비스· e스포츠를 신사업으로 중장기 사업으로 준비해왔다.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이 이례적으로 통신이 아닌 신사업 분야에서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3사는 합작사를 통해 게이머 대상 전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e스포츠 연계 사업과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게임 개발 사업은 손대지 않는다. 대신 ‘보는 게임’ 등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사는 먼저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를 만든다. 게임 커뮤니티는 게임에 공통 관심사가 있는 고객들의 소통 공간으로 게임산업의 킬러 서비스다. 미국과 유럽의 스팀 커뮤니티엔 월 1억 5000만 명이 방문한다. 게임스팟(미국), 루리웹(한국) 등은 전세계 방문자 상위 1000대 사이트다. 3사는 게이머 전문 커뮤니티를 허브(hub)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스포츠도 합작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전세계 2억 명이 즐겨 시청하고 2022년 3조 5000억 원 시장으로 성장하는 새 영토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구단인 ‘T1’을 보유하고 있다. 싱텔 · AIS도 각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왔다. 3사는 e스포츠 산업 내 각자의 위상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게임과 e스포츠 경기 영상이나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원격 화상회의로 계약서 서명…박정호 “글로벌 위기 첨단 ICT로 극복하자”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1년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4월 한국에서 SK텔레콤과 싱텔그룹 경영진이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협력이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당초에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2020’ 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되면서 변수가 생긴 것. 그러나 3사는 글로벌 위기를 첨단 ICT로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일정 변경 없이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추아 쿵싱텔 그룹CEO, 쏨차이AIS CEO는 서울-싱가포르-방콕을 잇는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만났다. 지난 5일 저녁 박 사장은 서울 을지로 T타워 집무실에서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며 계약서에 서명했다. SK텔레콤이 합작회사 설립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원격으로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호 사장은 “유력 회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위기를 사회 진화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5G(5세대이동통신), AI(인공지능) 등 첨단 ICT를 활용한 슬기로운 협력을 함께 추진하자”고 했다.

다른 CEO들도 이에 공감해 “직접 만날 수는 없으나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기쁘다”며, “3사가 서로 다른 역량과 강점을 융합한 대표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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