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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밀폐된 학원, 마스크 착용해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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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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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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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로나19’ 대처법] ⑥집단감염 위험 도사린 학원

[편집자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보건당국의 방역대책만으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힘든 국면이 됐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어 스스로 감염자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 스스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한 일상생활 예방수칙을 주요 장소별로 알아본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월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메가스터디에서 휴원 공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월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메가스터디에서 휴원 공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해외연수를 준비 중인 A씨는 퇴근 후 주 2회 정도 영어회화학원에서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수강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밝혀지면서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했다. 학원은 그제서야 한 달 간 휴원을 결정했다. 이 학원에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 대상 회화반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메가스터디, 종로학원하늘교육, 이투스, 대성학원 등 서울 대형 입시학원들이 오늘(9일)부터 일제히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부모 요구, 임대료 문제 등을 이유로 학원들의 휴원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 학원과 교습소의 70%에 해당하는 2만3159곳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학원들의 휴원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학교와 어린이집이 개학을 연기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인데 교육부의 휴원 권고에도 다수의 학원들이 이같이 수업을 하고 있어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전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바이러스 확산 시기에는 되도록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강사는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강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주로 말을 하는 강사의 비말이 수강생의 마스크와 책상 등으로 떨어지며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사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위험성은 떨어지지만 말을 많이 할 경우 밀폐된 좁은 공간이라면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KF94'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을 많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마스크를 벗을 가능성도 높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손씻기 등 위생에 신경 쓰지 않거나 올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마스크가 독이 될 수도 있다.

전문의는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 80% 이상을,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 94% 이상을 차단해준다"며 "이는 역으로 마스크를 착용해도 말을 많이 하면 KF80'은 20% 정도, 'KF94'는 6% 정도의 비말 감염이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좁은 공간에서 말을 많이 하면 비말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학원 환경의 특성상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다중이용시설을 불가피하게 방문 또는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사람들과 최소한 2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한다. 손세정제는 시설을 출입할 때마다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필수다. 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을 만한 손잡이, 난간, 테이블 등을 이용할 때는 소독하고 이용하거나 사용 후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 환기도 자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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