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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발목' 케이뱅크, 건전성 나홀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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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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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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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부실채권비율 1년새 급증…지방銀, 개선됐지만 '코로나 충격' 변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이 1년 새 급격히 치솟았다. KT 중심 자본확충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불발로 성장정체를 겪어 온 케이뱅크는 건전성까지 나빠지며 코너에 몰렸다.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사옥/사진제공=뉴스1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사옥/사진제공=뉴스1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41%로 1년 전(0.67%)보다 0.74%포인트(p) 높아졌다.

국내 19개 은행 중 국책은행 3곳(산업·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곳 중에서 부실채권비율이 1%를 넘는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했다. 특히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부실채권비율이 0.22%로 19개 은행 중 가장 낮았던 것과는 더욱 대조적이다.

케이뱅크는 작년 4월부터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영향이 더해졌다. 대출자산이 성장이 멈춰 '분모'는 그대로인데, 기존 대출에서 조금만 부실이 발생해도 '분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자본확충으로 대출을 재개해 분모를 늘렸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이다.

더욱이 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CSS) 기반의 중금리대출에 주력해 온 탓에 겉으로 드러나는 건전성 지표는 더 안 좋아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가 이뤄져 대출영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선다면 숫자 자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면서 "CSS가 문제라거나 부실 운용한 탓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건전성 악화는 반전의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게 더 문제다. KT 주도의 자본확충 길을 여는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법 개정 재추진을 반대하면서 20대 국회는 4월 총선 후 21대 국회에서도 법 개정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제 발목' 케이뱅크, 건전성 나홀로 뒷걸음질
6개 지방은행(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 제조업황 회복 조짐으로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 작년 말 비율은 전년대비 0.26% 낮아진 0.77%로, 2016년말(0.99% 이후) 3년 만에 1% 밑으로 내려갔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지방은행 특성상 여러 지표를 통해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였다"고 말했다.

6개 시중은행(신한·우리·SC·하나·씨티·국민) 부실채권비율(0.41%)과의 격차는 0.36%p를 기록했다. 1년 전(0.43%p)보다는 시중은행-지방은행 간격이 좁아졌지만, 2010년대 초 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오히려 시중은행보다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지방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은 헐거운 편이다. 작년 말 기준 지방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잔액 비율)은 97.6%로 100%를 밑돌았다. 부실 여신이 모두 부도난다고 가정하면 은행이 지금까지 쌓은 충당금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120.6%, 인터넷은행은 159.4%,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의 적립률은 111.3%로 모두 100%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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