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약국 마스크 실시간 재고 파악 앱, 개발 중"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9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며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식약처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약국의 공적 마스크 실시간 재고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9일 마스크 수급 상황 정례브리핑에서 "실제 약국의 마스크 판매량, 재고량, 각 약국의 위치를 쉽게 전달해주는 것을 목표로 식약처와 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가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이 앱을 노년층 등은 사용하기 어려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인정했다.

양 차장은 "노년층의 앱 사용에 대해서는 검토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약국은 전국 2만2400개소가 있어 접근성이 보장됐기 때문에 오프라인과 병행하시길 권장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앱 사용에 불편함이 있는 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적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일반 시민이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회원 A씨는 지난 8일 '내 주변 마스크 실시간 재고 사이트를 만들어보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스크사자' 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A씨는 "최근 마스크 사기 힘드시죠? 오늘부터 공공 마스크 재고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가 제공돼서 사이트를 개발해보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크사자' 사이트는 지역을 검색하면 그 근처에 있는 약국에 공적 마스크 재고 상황을 알려준다. 숫자가 표시되면 그만큼 재고가 있는 곳이며, '품절'이라고 뜨면 마스크 재고가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