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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고 만날 약속도 없는데…'코로나 집돌이' 쇼핑 목록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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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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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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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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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코로나가 바꿨다…언택트 경제학 ③ '방콕'이 바꾼 소비 트렌드…의류·화장품 소비 줄고 생필품·밀키트 불티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급확산하고 있다. 엄마는 e쇼핑으로 생필품을 구매하고, 아이들은 화상솔루션을 통해 영어학원 수업을 듣고, 가족 모두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영화를 즐긴다. 언택트에 최적화된 소비패턴변화와 기술발전에 힘입어 급팽창 중인 언택트 경제의 ‘A To Z’를 살펴본다.  
꾸미고 만날 약속도 없는데…'코로나 집돌이' 쇼핑 목록 1순위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태경(50)씨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옷을 안 산다. 김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의류와 악세서리처럼 입어봐야 하거나 눈에 보이면 사는 물건의 소비가 많이 줄었다"며 "대신 매일 쿠팡·마켓컬리 등 모바일쇼핑으로 생필품·위생용품을 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방콕족'이 늘며 2020년 봄, 소비 지형이 변했다. 외출 자제로 패션의류·화장품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생필품·위생용품·밀키트·가정용 운동기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방콕하는데…봄옷 안 사요"=자발적 방콕과 재택근무 확산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의류·잡화 소비다. 3월은 패션업계에 봄 시즌 대목으로 신상의류와 캠핑, 등산용품이 인기를 끄는 계절이지만 백화점·아울렛 등 대형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손님이 없다.

꾸미고 만날 약속도 없는데…'코로나 집돌이' 쇼핑 목록 1순위는?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월1일~25일까지 여성패션 매출이 41.9%, 남성패션이 27.7%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2월 한 달간 패션 매출이 18.3% 줄었다. 롯데백화점도 2월부터 3월8일까지 패션 매출이 33.5% 감소했다.

감소한 오프라인 수요 일부는 온라인으로 이동했지만 풍선효과는 제한적이다. 삼성물산·LF·한섬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오프라인 고객 다수가 온라인으로 이동하지 않아서다.

김영대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석은 "매장에서 옷을 직접 보고 고르고, 입어보고, 직원과 대화하는 것까지 총체적 서비스에 익숙한 백화점 고객은 굳이 모바일에서 옷을 주문하지 않는다"며 "온라인 패션 쇼핑이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감소폭을 상쇄하는 수준이 못 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소비도 줄었다. 2월 초부터 3월 8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20.5% 줄었고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매출도 2월1일부터 25일까지 15.9%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도 화장품 소비가 감소했다. 1월20일부터 3월8일까지 위메프 쇼핑몰의 토너, 로션, 수분크림 판매량은 전년비 각각 50%, 48%, 42% 감소했다.

◇위생용품·생필품 "좋아요"…밀키트·가정간편식 '불티'=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의 필수품으로 등극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건강의료용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판매량은 전년비 598%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며 라면·햇반·간편식 등 생필품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의 가공식품 판매량은 25% 늘었고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도 10% 매출이 증대됐다.

외식을 자제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재료 세트) 소비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위메프에 따르면 1월2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가정간편식 전체 상품 매출은 전월대비 490.79% 급증했다. 티몬에서는 1월2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2% 급증했다.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은 전월 동기대비 193.4% 늘었다.

꾸미고 만날 약속도 없는데…'코로나 집돌이' 쇼핑 목록 1순위는?
식사뿐 아니라 커피와 디저트 등 후식도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어 관련 제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홈카페 관련용품 판매량은 전월보다 평균 27.4%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1월21일부터 2월20일까지 와플메이커 등 디저트 제조 기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야외에서 즐기는 봄 캠핑 대신 집에서 운동하려는 수요가 늘며 홈트용품 판매량도 증가세다. 롯데마트몰에서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운동 매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3.1% 신장했고 아령과 요가밴드, 훌라후프 판매량도 각각 211.8%, 58%, 16.1% 증가했다.

지나 웨스트브룩 유로모니터 소비자 트렌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빠른 인터넷 환경과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발달로 글로벌 소비자들은 집에서 쇼핑도, 놀이도, 운동도, 일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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