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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바다를 지켜줘"…샤프란의 다우니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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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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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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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논란의 향기캡슐 배제한 '샤프란 펭수 에디션'으로 必환경 경각심 불러

"펭수, 바다를 지켜줘"…샤프란의 다우니 추격전
'펭수'를 모델로 내세운 LG생활건강 (1,533,000원 상승4000 -0.3%)의 샤프란이 섬유유연제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미세플라스틱인 향기캡슐을 넣지 않은 섬유유연제로,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제품으로 무장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다우니는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 점유율 39.6%로 1위로 올라섰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은 2011년, 32년간 1위를 지킨 피죤을 제치고 7년간 섬유유연제 시장을 석권했으나 '고농축 섬유유연제'를 앞세운 P&G의 다우니에 밀려 선두를 내줬다.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은 P&G와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피죤, 애경, 옥시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섬유유연제에 첨가된 '향기캡슐'을 둘러싼 환경오염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우니는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향기캡슐은 향을 캡슐로 감싸 강한 향을 오래 보존하는 물질로, 이 캡슐이 미세플라스틱이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2021년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제조를 금지했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에는 미세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마이크로비즈(물에 녹지 않는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가 들어가는데 이를 금지한 것이다. 다만 P&G의 다우니 등에 첨가되는 향기캡슐은 유럽연합이 2026년까지 대체제 마련을 권고하면서 유예기간을 연장해, 환경부도 향기캡슐은 예외로 했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일찍부터 섬유유연제 전 제품에서 향기캡슐을 제외했다. 애경산업도 향기캡슐을 쓰지 않는다. 2월 출시된 LG생활건강이 '펭수'와 협업한 신제품 '샤프란 아우라 펭수 에디션’도 향기캡슐을 넣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LG생활건강 샤프란 관계자는 "향기 캡슐은 그 자체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LG생활건강은 2018년 8월부터 모든 섬유유연제에서 향기캡슐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EBS 크리에이터 펭수와 협업해 바다 속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해양보호와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향기캡슐을 함유했는데도 다우니가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킨 이유는 '강한 향' 덕분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은 소량만 사용해도 되는 고농축의 오래 지속되는 향기캡슐 제품이 지배했다.

게다가 지난해는 BTS(방탄소년단) 정국이 '다우니 어도러블'을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BTS 협업 제품을 출시해 인기가 높아졌다. 향기캡슐 덕분에 다우니는 오래 지속되는 향을 유지할 수 있는 섬유유연제로 유명하다.

미세 플라스틱 논란에 대해 P&G 측은 "다우니 섬유유연제 속 멜라민수지는 미세플라스틱과 동일한 성분으로 규정할 수 없으며 미세 플라스틱이 소비자 건강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향기캡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전통적인 미세플라스틱과 다르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향기캡슐의 막을 구성하는 물질은 하수 폐수처리 시스템을 거치는 과정에서 걸러져, 해양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학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소장은 "유럽연합(EU)에서 2026년까지 향기캡슐 규제를 유예하면서 환경부도 향기캡슐은 예외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어패류가 이를 섭취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어패류가 결국 밥상으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첨가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패션·뷰티업계는 이미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가 됐다. 섬유유연제를 비롯한 생활용품 시장까지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트렌드가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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