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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형오, 탄핵 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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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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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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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탄핵을 부정하시는거냐"

1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강원 강릉 지역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공천했다.

권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를 대표한 탄핵소추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공천배제'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이날 권 의원이 컷오프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할 다리가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다리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이력이 공천탈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한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에 옛 국민의당 출신들이 합류, 범중도보수정당을 표방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고 △새 집을 짓자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보수재건원칙'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졌던 세력이 하나로 뭉칠수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이른바 '태극기세력'은 통합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통합 원칙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서 탄핵의 책임을 물었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대표가 지목한 '탄핵5적' 모두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무성·유승민·김성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특히 탄핵 전후로 당지도부를 지낸 김무성·유승민·홍준표·김성태 의원과 달리 권성동 의원의 컷오프는 상징성이 크다.

권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탄핵 당시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60여명에 달한다. 권 위원장은 국회법상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장을 맡도록 돼있는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공관위 공천결정이 발표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의 방침은 탄핵으로 왈가왈부 하지 말자는 것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권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얘기한 것이 공천배제 사유가 될 수 있느냐"며 "잘못한 걸 잘못했다 말할 수 있어야 정치가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앞서 △지방선거 결과 △의정활동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두루 반영해 공천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관위가 채점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위 세가지 기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는 게 권 의원의 주장이다.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18개 시도가운데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자리를 모두 지켜낸 것이 대표적이다.보수텃밭인 경북 구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탄생하던 분위기 속에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권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의정활동평가에 대해 김 위원장을 만나 어필했다더니 김 위원장도 의정활동평가에서 전투력 논리력이 있다고 인정했다"며 "근데 탄핵문제를 직접 거론할수 없으니 교체지수가 높다고 순위표도 안보여주면서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윤식 전 장관이 받은) 단수추천이라는 것은 경쟁후보에 월등히 앞서야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공관위는 여론조사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공관위는 전날(9일) 강릉지역 추가 공모를 진행했고 하루만에 홍 전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권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천(私薦)의혹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이 권 의원을 따로만나 불출마를 종용하면서 "제가 안나가면 누구를 내보내냐고 하니 '대안은 없다'고 김 위원장이 말하더라"라며 "김 위원장이 '네가 찾아와라, 네가 꽂은 사람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게 사천이지 자른놈이 데려온 사람에게 주겠다는게 무슨 공천이냐"고 물었다.

권 의원은 "강릉은 TK(대구·경북)와 같이 통합당이 꽂는 사람을 찍어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하루이틀 재심결과를 기다려보고 번복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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