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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집단감염은 '3차 파도' 예고편…수도권 방역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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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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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입·신천지 이은 '변곡점' 검사·의료진·병상 준비 나서야
전문가들 "방역 핵심 '남을 지켜주자'…마스크·손씻기·거리두기 지속"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서혜림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 노동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코로나19 국내 유입과 신천지발 대규모 감염에 이은 세 번째 확산의 변곡점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 대응과 국민·지역사회의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구로구의 한 보험사 위탁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4명이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도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감염사례다. 현장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콜센터 직원 207명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라며 "검사결과가 절반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6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훨썬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당 콜센터(11층)가 소재한 건물 7~9층에도 콜센터 사무실이 있어 우려는 공포로 바뀌고 있다. 3개 층에는 총 550명이 근무하고 있다. 7~9층, 11층 콜센터 직원들과 밀접접촉한 가족·지인까지 감안하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도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들어 세 번째 변곡점을 맞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첫 국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신천지발 대구·경북 무더기 감염에 이은 새로운 국면이라는 얘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게(구로 콜센터가) '3차 파도'로 갈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으로 정부·지자체의 발빠른 사전방역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제는 대구·경북지역 내 신천지 신도 검사 인력을 서울로도 투입하고 확진자 격리를 위한 국립병원이나 2차 병원거점, 입원병상도 확보해놓고 (집단감염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수도권은 이런 대응을 안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또 "특히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지하철이 가장 문제다. 이번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인근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들과 지역사회의 자체방역 노력도 거듭 당부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지금처럼 필요 이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으면 집단감염 확산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며 "다른 사람하고 물리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콜센터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한데 모여 업무를 보는 회사는 가능하면 적당히 거리를 확보하고 환기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업무를 할 때) 힘들더라도 마스크도 쓰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발 더 나아가 감염 의심자들의 인식과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제는 방역의 핵심이 '남을 지켜주자'가 돼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스스로 조심해줘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며 "감염 의심자들은 자신에게 어떤 증상이 있는지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살피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마스크 쓰고 선별진료소를 찾는 기본에 충실해줘야 한다"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착용한 보호경에 습기가 차 물방울이 맺혀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착용한 보호경에 습기가 차 물방울이 맺혀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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