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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한 방문은 '사실상 中 코로나19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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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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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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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중국이라는 거대한 공장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겠다는 신호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시진핑 우한 방문은 '사실상 中 코로나19 종식' 선언
지난 11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1면에 우한을 시찰하는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커다랗게 실렸다. 1월 23일 우한을 봉쇄한지 50여일 만에 마침내 시 주석이 직접 우한을 방문한 것이다.

시 주석은 10일 우한에서 의료진을 위로하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대민행보를 펼치면서 “당과 인민은 우한 인민에게 감사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달 가까이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 우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이다.

중국 방송과 언론에서도 시 주석의 우한 시찰을 대서특필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초동 대처에 실패한 중국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이제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녹아 내리는 분위기다.

◇중국 내 코로나19 소강국면에 진입
중국에서 코로나19는 확연한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명에 불과했다. 이중 우한에서 8명이 발생했으며 우한 외 지역에서는 1명만 늘었다. 나머지 6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승객이었다.

우한의 신규 확진자 수가 마침내 10명 대로 줄었고 우한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공항을 통한 해외입국자만 제대로 관리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24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793명에 달한다. 이중 6만2793명이 완치됐고 현재 치료 중인 환자수는 1만4831명이다. 중국은 현재 치료중인 환자만 치료하면 코로나19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자 경증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우한에 만든 14개 임시병원도 10일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은 컨벤션 센터,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임시병원을 이용해 1만20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던 무렵 우한을 방문한 건 2인자인 리커창 총리였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만 병원을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행보를 펼쳤고 우한에는 발을 딛지 않았다.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선언
지난 10일 파란 마스크를 쓴 시 주석이 직접 우한을 방문한 장면을 중국 전역에 방송한 건 중국의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이고 이를 통해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장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형식적으로 완전한 종식선언을 하려면 확진자가 일정 기간 안 나와야 하는데, 그건 시간이 걸린다.

지난 11일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중국의 코로나19가 이미 최악국면을 지났다며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한 코로나19는 중국에서는 거의 잡혔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는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2313명 증가한 1만2462명에 달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전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초유의 전국봉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6000만명이 사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애당초 우한 일부 지역에서 빗장을 닫을 수 있었던 코로나19가 사회주의 국가의 쉬쉬하는 문화 때문에 일이 커졌고 지금은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통제가 되고 있는 건 역설적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정부의 권력이 강하고 중국 정부가 무소불위의 힘으로 강력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동대처 실패로 상처 입을 것 같았던 중국 공산당의 권위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우한 시찰 당시 아파트 주민들을 올려다보며 손 흔드는 시진핑의 사진을 보면서 중국인들은 그동안 정부를 향해 쌓였던 원망이 녹아 내리고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3월 12일 (10:3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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