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중고교생, EBS 교육콘텐츠 볼 땐 데이터 무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정부가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EBS 교육콘텐츠와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 온라인학습 사이트의 데이터 무료 지원을 시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온라인학습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소득층 학생 대상 교육콘텐츠 지원 사업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저소득층 온라인학습 무료 지원은 고교생 대상 EBS 교과목으로 한정해 데이터를 제공해왔지만 이달부터는 저소득층 중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또 정규교과목뿐 아니라 외국어학습과 교양물(EBS잉글리쉬·반디·플레이)도 포함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예산으로는 32억원이 투입된다. 또 SK텔레콤의 EBS 데이터팩, KT·LG유플러스의 EBS 데이터 안심옵션 등 월 6600원의 데이터 요금제를 저소득층 중고교생들에게 연간 무료로 제공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건전한 여가활동이 중요해지면서 교육부·여가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사이언스올 등의 사이트도 제로레이팅 대상에 새롭게 추가된다.

이들 사이트는 오는 5월말까지 일반 학생들도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로레이팅을 지원한다. 별도 신청은 필요없다.

저소득층 중고생과 학부모들은 가입중인 통신3사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1년 단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등의 협조를 받아 온라인 가정통신문과 통신3사 문자메시지로 안내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능력 제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확대와 내실화를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데이터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