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으로 인선 말았어야"…공병호 누구?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홍봉진 기자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판한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 위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병호tv'를 통해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를 한국당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를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196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미국의 라이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 위원장은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불린다.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부자의 생각' 같은 100여편의 관련 저서를 썼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설립한 자유기업원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공병호경영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한 자기경영 아카데미 등을 진행해왔다.

공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시 "처음엔 당연히 거절했지만 20년 정도 사적 이익을 위해 뛰었으면 자유보수우파가 완전 분해돼 봉합되서 일어서려고 하는 상황에서 내가 조금도 희생하지 않고 '안 된다'고 하기 고민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 가장 우선적 책무는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불행하게도 장차관 고위관계자 중 기업을 경험한 분이 거의 없다. 인선 과정에서 우리가 관심 가질 것은 경제 정책 전문가가 아니고 경제 이론 전문가도 아니고 실제로 돈 벌어본 진짜 선수를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지난 17일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을 살펴보면 1번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엔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감사 등이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26번을 배정받았다. 20번 이내를 당선권이라 가정했을 때 사실상 당선권 밖에 배정받아 이에 대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