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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만 주주' 삼성전자 첫 전자투표 도입…투표율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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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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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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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 확산에 전자투표 적극 독려…참여 주주들 "편리하다" 긍정 반응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약 56만명의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80,100원 상승1600 2.0%)가 올해 창사 이래 첫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서 그간 유명무실하단 평가를 받은 전자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릴지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올해 예기치 않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확산도 주총 전자투표제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총 전자투표 참여" 인증·후기 줄이어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전자투표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이번 참여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삼성전자 주주 A씨(29)는 올해 삼성전자 전자투표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스로를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라 칭한 A씨는 삼성전자 주총 참여도, 전자투표 참여도 올해가 첫 경험이다.

A씨는 전자투표에 5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절차도 편리했고 화면 구성도 편하게 돼 있었다"며 "부정 투표나 주주 의도 왜곡이 일어날 일은 딱히 없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개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가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겠지만 의결권 행사를 해봐야 투자한 기업의 주주친화 노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 투표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주식 사이트와 블로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수령 인증과 함께 전자투표제에 대한 관심과 후기를 다룬 글이 다수 게재됐다.

삼성전자가 소집통지서에서 "현 국가상황을 감안해서라도 많은 활용을 부탁한다"며 전자투표제를 적극 독려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액면분할 이후 '국민주식'으로 거듭난 만큼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오랜 주주인 B씨(27)는 "다른 기업 주주총회에 참석했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어 주총에 잘 가지 않는 편"이라며 "전자투표제가 도입된 후엔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편리함 때문에 앞으로도 전자투표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주총장 생중계가 가능해지고 전자투표시 질문이 가능하게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주권리 제고할 것" 긍정 평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는 약 540개사로, 아직 전자투표 이용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회사까지 감안하면 800개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투표를 경험한 이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참여율을 높이려면 주주들의 관심과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평이다. 삼성전자 주주 C씨는 "올해부터 전자투표 도입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일이 바쁘다 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예탁원 편지도 아직 뜯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전자투표 참여율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총장에 방문한 주주의 수가 지난해 1000여명에서 올해 400만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전자투표제가 주주 의결권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지난해 1% 초반대에 머무른 전자투표제 참여율이 올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분할 후 주주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자투표제 도입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전자투표 도입은 그 자체로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넓히는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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