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경수의 공동체의식 "선수도 국민...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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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kt wiz 박경수. /사진=kt wiz

KT 위즈 박경수(36)가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경수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경수는 최근 허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했다가 이날 청백전을 통해 복귀했다. 주전으로 구성된 '빅' 팀의 6번 타자 2루수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사태 탓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함께 이겨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박경수는 먼저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실전 감각 회복에 중점을 뒀다. 생각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코로나19가 한반도를 덮쳐 KBO리그 개막도 연기됐다. 확정 날짜 없이 4월 중순으로 밀렸다.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가 가장 어렵다. 베테랑 박경수도 쉽지 않다. 박경수는 "날짜를 알면 루틴도 달라진다. 모두가 같은 상황이니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오고 있다고 한다.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늘 주문하신다. 언제든 시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또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다만 "그래도 혹시 공백기가 너무 길어지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만 한 번씩 더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팬들을 향해 희망찬 메시지도 남겼다. 박경수는 "선수도 국민이다. 우리 다 같이 이겨내자"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야구장에서 큰 함성을 들으며 뛰어야 좋은 에너지도 더 나온다. 팬 여러분들께서 개막을 기다려 주신만큼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야구장에서 함께 으쌰으쌰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