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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못 버티는 이유 "믿고 살 제조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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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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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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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 코스닥이 16.46포인트(3.39%) 오른 501.59로 상승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출발 후 하락세로 전환됐고, 원달러환율은 계속 치솟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 코스닥이 16.46포인트(3.39%) 오른 501.59로 상승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출발 후 하락세로 전환됐고, 원달러환율은 계속 치솟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내 증시가 금융위기에 비견하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문제는 믿고 살 만한 제조업이 없다는 것이다. 조선·철강·가전·자동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신흥국에 밀리면서 한국 제조업이 몰락하고 있다는 위기감까지 나온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한층 위축될 지 우려된다.

1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6% 떨어진 1507.44를 기록하고 있다. 1500 초반까지 증시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말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던 시기다.

그러나 당시 시가총액 20위와 지금 20위를 비교해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축소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장동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줄어들면서 국내 증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당시 POSCO (192,500원 상승500 0.3%)는 2위, 현대차 (186,000원 상승5000 2.8%)는 5위, LG전자 (90,500원 상승600 0.7%)는 7위, 현대중공업은 12위였다. 그러나 현재 POSCO는 14위, 현대차는 10위, LG전자는 27위, 현대중공업지주는 52위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반도체기업인 삼성그룹과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에서 제조업은 전멸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믿고 저가 매수해볼 만한 제조업체가 없는 것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제조업체들의 부진이 부각되지 않지만, 경기 침체 위기가 닥치면 전통 제조업체들의 충격이 클 수 있다. 기업들의 부진은 실업률 등 고용시장에 타격을 주고, 이는 소비 시장 침체로 이어진다.

2009년과 2020년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교
2009년과 2020년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교

빈 자리는 제약, 인터넷 기업들이 차지했다. 삼성바이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됐고, NAVER가 5위로 올라섰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몸값을 올렸다. 다만 제약주는 주가수익비율(PER)가 높아 주가 대비 실적이 작은 상태다. NAVER, SK텔레콤, 카카오 등은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점유율을 높이기 어렵고, 해외 진출은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조선, 철강, 저가 가전제품 등의 우위는 유럽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미국 다우30지수를 보면 전통 제조업은 시가총액 비중이 25%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금융, IT, 내수 서비스 등이 성장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조업 비중이 높아 미국이 오를 때 우리 증시는 오르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은 2차전지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가 버텼지만, 포스코는 10년 전, 20년 전과 다를 바가 없다"며 "정책자들은 버티면 올라오겠지 하고 안이하게 기다리지 말고 전통 제조업에 누적된 자본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산업 다각화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3월 19일 (11:2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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