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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치사율 8.3%인데…"여전히 인구 40%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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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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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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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2020.03.08/ 사진=afp
이탈리아 밀라노 2020.03.08/ 사진=afp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전히 인구의 40%가 돌아다니는 등 국민의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정기적으로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의 40%가 집에서 300~350m 떨어진 부근을 꾸준히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줄리오 장관은 출근 등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창궐로 국가 재난 상태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475명 증가하며 누적 2978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본토 밖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중 반 이상이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4207명 증가한 3만5713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8.3%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세계 평균 치사율 3.4%보다 월등히 높다.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부고를 싣기 위해 부고 지면을 10~11페이지로 늘리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주에서 발간되는 레코 디 베르가모의 지난 13일자엔 10페이지에 걸쳐 150명 이상의 부고가 실렸다.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일간지 레코 디 베르가모의 부고 지면. 평소 2~3페이지였던 부고면이 코로나 19 사태로 10~11면으로 증면됐다. (사진=레코 디 베르가모) 2020.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일간지 레코 디 베르가모의 부고 지면. 평소 2~3페이지였던 부고면이 코로나 19 사태로 10~11면으로 증면됐다. (사진=레코 디 베르가모) 2020.03.17. photo@newsis.com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자 이탈리아는 앞서 북부 지역에 '레드존'(적색지대·봉쇄) 조치를 내렸다가 이를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 다음달 3일까지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현재 이탈리아는 전국을 봉쇄하고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극약처방으로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간 정부가 이동제한령과 봉쇄 조치를 어긴 시민을 검문한 결과 4만3000명이 붙잡혔다.

북부 피에몬테 주 아오스타에서는 코 성형수술을 받은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수술을 받아서다. 경찰 당국은 남성이 "바이러스 확산에 중대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부 시칠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쇼핑을 하던 중 경찰 검문에 적발됐다. 검찰은 남성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고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했다"고 비판했다. 유죄 판결을 받을 시 그는 최대 12년의 징역에 처한다.

토리노에서는 성매매를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북부 베네치아에서는 장례식을 진행하던 신부가 체포됐다. 남부 캄파니아에서도 장례식장에서 식을 주재하던 신부와 고인의 친인척이 한꺼번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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