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달 들어 두번째 금리 인하 0.25%p↓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사진=AFP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에 대응해 사상 처음으로 양적완화에도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RBA는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0.25%p 인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금리인하다.

RBA는 3년물 호주 국채 수익률(금리)을 기존 0.47%에서 0.2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국채 매입을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RBA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쓰지 않았던 양적완화 카드를 빼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RBA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향후 12개월동안 150억 호주달러(약 10조815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과 기타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 책임 이코노미스트 조쉬 윌리엄슨은 "RBA의 조치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결정적이고 광범위했다"면서 "금융시스템이 실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보장할 것이며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린 깁스 S&P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새로 발표된 RBA의 조치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업활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의 부채 상환 압박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각국은 기준금리 인하 등 양적완화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는 7500억 유로 규모의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5%p '빅컷'을 단행한 이후 지난 15일 또 1.0%p를 내리는 등 연준은 이미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7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를 재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