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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도 사재기 난리…총통 "더 많이 사라"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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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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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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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품 사재기가 일어나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은 오히려 "가능한 한 많이 사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 정상들이 사재기를 멈추라고 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마트 앞에 줄 선 대만 시민들/사진=로이터
마트 앞에 줄 선 대만 시민들/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마트로 몰려들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 라면, 화장지, 통조림 등이 품절 상황이고 마트 개장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되고 있다.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명을 넘기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자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낀 탓이다.

이런 사재기 열풍에 대해 차이 총통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구매하라. 많은 상품이 있다”면서 “대만 경제를 위해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만은 과일과 수산물의 왕국이며 대규모 식품 가공이 가능한 국가”라며 “코로나19 전염병으로 경제가 둔화하는 것보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 열정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길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똑같은 사재기 열풍이 분 해외의 정상들이 내놓은 반응과 대조된다.

전 세계 각지에서 화장지 등 생필품의 공급이 중단될 거란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해당 제품에 웃돈까지 얹어 사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호주, 스위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정부가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며 일부 물품에 대해선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5일 미국 내 생필품 사재기가 심화하자 “진정하라”며 “너무 많이 살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의 공급 능력을 믿고 사재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차이 총통의 대응이 오히려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하기보다 유머러스하게 안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말에도 화장지 사재기 바람이 불 기미가 보이자 “우리 모두 엉덩이는 하나다”는 재치있는 말로 상황을 진정시켰다.

이날 기준 대만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08명(사망 1명)으로 집계됐다.

수출에 의존하는 대만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 우려가 커진다. 이에 따라 이날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25%로 인하했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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