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美도 회사채시장 꽁꽁… "연준이 사달라" 요구 빗발

머니투데이
  • 김성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3.24 03:08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사진=AFP
/사진=AFP
2008년 저금리 시대 도래 이후 미 기업들의 늘어난 빚 부담이 새로운 '금융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신용 기업들이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정크(투기등급)' 수준의 채권 등의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 달러로 새로운 경제위기를 불러올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고위험 기업 대출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50%(약 4000억달러)나 늘어났다.

또 WSJ가 무디스를 인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신용등급 'B3' 이하의 등급 회사들의 구성 비율은 2008년 1월 22%에서 지난해 7월 기준 38%로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무디스의 B3 등급은 또다른 신용평가회사 S&P의 B- 등급에 해당한다. S&P기준 BB+, 무디스 기준 Ba1 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이다.

레버리지론이란 기존에 보유부채가 많거나 투기등급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을 의미하는데 최근 미국에서는 이같은 대출을 묶어서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화 상품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이 성행했다.

문제는 이들 저신용 기업들을 중심으로 갑자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연쇄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일 경우, 자칫 은행들이나 다른 회사채 시장에마저 부정적 여파가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이나 은행이 앞다퉈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원인을 여기서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월가 투자업계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서 회사채를 직접 매입,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를 줘야 한다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최근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것은 물론 기업어음(CP) 매입, 머니마켓뮤추얼펀드 업계 지원 방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다만 연준이 직접 나서 회사채를 매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지난 2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회사채 시장 규모만 9조달러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한스 미켈슨 미 투자등급 전략 대표는 "연준이 회사채를 매입한다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전직 연준 이사회 의장들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대책을 뛰어넘는 특단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전 미 연준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공동 기고를 통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로 영구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소득이나 수익의 일시적 감소에 직면한 건전한 차입자들에게 신용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제안했듯이 연준이 제한된 수량의 투자등급 기업 부채를 매입할 권한을 의회에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개인이나 기업에 직접 유동성을 제공할 수 없다. 단 연준법상 '예외적이고 긴급한 경우 유동성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는 조항을 활용해 회사채 매입이 가능할 것이란 해석들이 나온다. 2008년 연준이 CP를 매입할 때도 이 조항을 활용했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