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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서 학대 당한 후…" 조주빈이 만들어 낸 '박사'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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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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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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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NGO 단체에서 활동한 조주빈의 모습/사진=뉴스1
인천 NGO 단체에서 활동한 조주빈의 모습/사진=뉴스1
25살 전문대 출신 무직자.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서 제작·유포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의 현실이다.

하지만 텔레그램 내에서 그는 정계와 맞닿아 있는 거물로 자신을 꾸몄다. 특히 현실의 조주빈은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니는 성실한 청년이지만 텔레그램에서는 보육원에서 수녀에게 학대를 받은 피해자로 자신을 그렸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교수는 "여러 정황상 ‘사이코패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이코패스는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릴적 수녀원에서 자랐고, 학대 당했다" 거짓말로 실체 속여


"보육원서 학대 당한 후…" 조주빈이 만들어 낸 '박사' 모습은


24일 머니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하면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성착취의 대가 박사가 전하는 인생의 지혜’라는 대화방을 만들고, 자신의 생각과 인생사를 털어놨다. 물론 모두 다 거짓이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정계와 맞닿아 있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표현했다. 자신이 대단한 정보망을 가지고 있다고 속였다. 1995년생이지만 텔레그램 내에서는 50대 이상인 것처럼 행동했다.

특히 조씨는 자신이 과거 수녀원에서 자랐고, 학대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박사는 대화방 내에서 "중앙 신발장 옆에서 속옷바람으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 벌을 받았다”며 수치감을 느꼈다고 썼다. 그는 자신을 기른 수녀가 위선과 변태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녀원의 돈을 훔쳐 탈출했고, 커서 흥신소를 차린 뒤에는 수녀의 뒤를 캤다고도 했다. 그는 "수녀의 뒤도 캤지만 보복은 하지 않았다. 떠밀려 수녀가 된 그녀의 삶과 애환도 공감해야 했다"고 본인의 위선을 덮었다.



범죄심리학교수 "거짓말, 감정이입 어려운 것 종합해 보면 '사이코패스'"


"보육원서 학대 당한 후…" 조주빈이 만들어 낸 '박사' 모습은


조씨는 ‘수녀원에 살았던 시절 좋아했던 소녀’가 있다는 망상도 썼다. 박사방을 취재한 취재진에 대해서는 ‘사명감을 갖는 인간들 대다수는 자기자신을 속인다’며 폄하했다. 그는 자신이 등장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보는 대화방을 만드는 대담함을 보였다.

조씨는 과거 철학자들의 이름을 인용하며 아는 척했다. 또 ‘사람을 죽이는 데 드는 돈이 미국이 한국보다 싸다’며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들을 남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람들이 박사(본인)를 사기꾼, 범법자, 협박범, 배신자, 협잡꾼으로 부른다"며 부정하지 않겠지만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뒤이어 또 다른 박사방 제작을 예고하는 등 이중성을 보였다.

공 교수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목적을 위해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위"라며 "텔레그램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수녀원 학대 이력을 지어낸 것은 본인의 목적을 위해 일단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다가 상대에 냉담하고 감정이입이 어렵고, 거짓말도 잘하는 것 등을 돌이켜보면 정신병질적인 사람으로 판단된다"며 "온라인상 가면도 다양한데 여러 증상 종합적으로 보면 이는 '사이코패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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