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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편집장' '봉사단체 팀장'…진짜 얼굴은 '성착취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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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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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 성폭력범 신상공개 1호…흉악범으로 22번째 포털서는 상담왕 "걸그룹 섹시코드 욕구해소에 도움" 답변

수사기관 통해 공개된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 조주빈(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수사기관 통해 공개된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 조주빈(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점퍼 후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섰던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 속칭 '박사방'의 박사 조주빈씨(25)의 신상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전문대를 졸업한 25세 무직자, 인천 소재 NGO에서 보육원이나 장애아동이 있는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두 얼굴의 조주빈은 수사기관의 결정에 의해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이 만천하에 공개된 22번째 범죄자가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조씨의 신상이 공개했다. 앞선 23일 언론을 통해 전격 신상이 공개된 지 만 1일 만이다.

조씨는 1995년생으로 중·고교 등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내고 대학은 2014년 입학했다. 대학 정보통신과에서 공부한 조씨는 입학 직후 곧바로 학교 학보사(대학 신문사)에 들어가 수습기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곧이어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조씨는 빠듯한 학보사 생활에도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학보 기사에서 학교와 인천 내 경찰서의 관학협력 캠페인을 언급하며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을 실시,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병역의무를 다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2017년 말부터 자신이 다니던 전문대가 있는 인천의 계양구 소재 NGO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3월부터 장애인지원팀 부팀장까지 맡아 연말 행사까지 챙겼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 올해 2월24일자로 게시된 '분야별 팀장 선발 발표'를 보면 조씨는 내부 인사회의를 거쳐 장애인지원팀장으로 역할이 커졌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연말 운동회에 참여해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보육원 아이들과 형과 동생, 오빠와 동생이 돼 편안히 즐길 수 있었고,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인터넷 매체 기사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조씨가 '박사'로 다수 청소년과 여성 등에게 악랄한 행위를 했던 시기와 겹친다.

이외에도 그는 네이버의 '지식인'(지식iN)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활발하게 답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걸그룹 섹시코드 사회혼란을 부추기는가"라는 한 질문자에게 "인간은 이성적 동물인데 섹시한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서 사회 혼란을 일으킨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며 "사회혼란보다 (오히려) 사람들 욕구해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친인척 간 성폭행에 대해서는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라며 "늘 경계하라"고 답했다. 2013년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누나랑 같이 삼촌이랑 놀고 있었는데 삼촌이 누나 치마에 손을 집어 넣었다"는 내용에 달린 조씨의 답변이다. 조씨는 음란물 다운로드의 처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고도 답했다.

조씨의 신상이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 혐의로는 첫 공개 사례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 '한강 토막살인' 범죄를 저지른 장대호(39),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린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35), 강서구 PC방 살해범 김성수 등에 앞서 신원이 공개된 이들은 모두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죄자이었다.

수사기관 통해 공개된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 조주빈씨(25)의 학보사 재직 당시 칼럼 © News1 DB
수사기관 통해 공개된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 조주빈씨(25)의 학보사 재직 당시 칼럼 © News1 DB

경찰의 강력사건 피의자 신상공개는 2010년 특정강력범죄사건처벌특례법에 따라 이뤄졌다. 변호사와 정신과 의사, 교수 등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위원 3명이 참여한 신상공개심의위에서 결정된다. 다만 범죄행위의 심각성과 범죄사실 소명 여부, 공익성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만 신상이 공개돼 왔다.

위원회는 "불특정 다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고,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70여명에 으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국민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등 공공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조씨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 신상공개와 함께 그의 신분증상 증명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고유정처럼 이른바 '커튼머리'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과 관련한 비판 등이 작용한 것이다.

경찰은 피의자 공개 수단으로 '머그샷'(체포된 범인을 촬영한 경찰사진) 도입을 추진해 왔다. 경찰청이 앞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머그샷을 통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고, 이번 조씨 사진 공개는 이런 방침의 일환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분증상 사진과 함께 조씨의 얼굴을 25일 오전 8시 검찰 송치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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