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공항 전수조사 제외' 美 유학생 등 '추가 확진', 동선은 ?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강남구에서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인 A씨(23)와 영국 방문 확진자의 남편 B씨(60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는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강남구 거주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전수조사 제외' 미국서 건너온 입국자 양성 확진판정

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제공=서울 강남구

A씨는 지난 20일 귀국했으며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전수검사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대치동에서 거주하던 중 귀국 후 입맛이 없고 후각이 떨어지는 증세를 보여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됐다.

강남구는 A씨가 지난 19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 36F 좌석에 탑승하고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천공항 검역소에 통보했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치동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과 본관,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 대해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두 업소는 이날 하루 동안 폐쇄 조치됐다. 접촉자 2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강남구청장 "미국 입국자 2주 간 자가격리" 당부

B씨는 영국 런던에 있는 딸의 집을 방문하고 귀국 후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관내 1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B씨는 청담동 아파트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지난 22일부터 38.1도의 고열이 발생했고 등이 뻐근하고 묵직한 증상도 나타났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최근 인천공항 검역소의 전수조사에서 제외되고 있는 미국 입국자의 양성 확진판정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이후 미국에서 귀국한 입국자는 2주 동안 자가격리 생활을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증상자는 강남구보건소나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검체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확진자 이동경로

■ 23세 남

□ 3월 20일

16:30 인천공항 → 19:00 음식점(신논현역 3번 출구) → 20:00 자택

□ 3월 21일

11:38 롯데 하이마트(대치역 6번 출구) → 12:00 자택

□ 3월 22일

13:26 롯데백화점 강남점(한티역 1번 출구) → 14:00 자택

□ 3월 23일

10:00 의원(대치역 8번 출구) → 10:30 자택 → 12:00 삼성서울병원 검사 → 14:00 자택 → 21:05 양성 확인

※ 전 구간 자차 이용 또는 도보/마스크 착용

■ 60세 남

□ 3월 24일

08:00 양성 확인

(※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에 증상 발현, 관내 동선 없음)

※ 모든 동선 방역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