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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4명중 1명은 '치매' 환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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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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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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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보호복을 착용한 119구급대원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보호복을 착용한 119구급대원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4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매 환자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치매와 코로나19의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치매 환자가 가진 특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124명 중 34명(27.4%)이 치매 환자였다. 방대본이 이달 16일 기준으로 발표한 사망자 기저질환 특성에 따르면 치매를 포함한 정신질환이 심장병 등 순환기계 질환,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다음인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치매 환자에게 더욱 취약하다는 특별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매 자체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치매 환자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역시 "아직 치매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임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치매 환자라고 코로나19에 더 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치매 환자 중 고령자가 많다는 점이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노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치매 특성상 이미 면역력이 약하고 다른 기저질환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 고위험군에 속한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74%가 70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층에 집중됐다. 치명률 역시 80세 이상 13.56%, 70대 6.38%로 전체 치명률(1.3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에서 대거 집단감염이 벌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청도대남병원(120명), 대구 한사랑요양병원(92명), 봉화푸른요양원(68명), 대구 대실요양병원(78명) 등 요양병원 등에서 특히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최 교수는 "고령자들이 많이 모인 장기요양시설 등에는 치매 환자가 많은 데다 이들은 만성질환, 뇌병변 등 다양한 기저질환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치명률도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치매 환자의 특성이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전염병에 걸리기 쉽고 병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매 환자는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기 어렵고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는다"며 "만약 본인에게 증상이 생기더라도 다른 사람이 빨리 알아채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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