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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00명' 입국하는 미국, 전수조사 우선순위 밀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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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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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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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국제공항에 미국발 항공기 도착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스1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미국발 항공기 도착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스1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해외유입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검역 강화에 나섰다.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다만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수조사는 적용되지 않는다.

확진자가 15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가까운 거리에서 비말 전파가 오랫동안 이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자 절반 해외서…미국발 입국자 전수검사 검토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미국발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공항검역소에서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받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0명 늘었다. 이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51명으로 검역 과정에서 34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44명, 외국인 7명으로 한국인 비율이 높았고 대륙별로는 유럽 29명, 미주 18명, 아시아 4명 등이었다.

방역당국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전수 진단검사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아직 진단검사 여력이 충분치 않아 확진자 비율이 낮은 미국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유럽의 하루 평균 입국자가 1000명 정도인데 미국은 2500명 내외로 2.5배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발 입국자의 확진자 수가 유럽과 비슷해 보이지만 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검사역량을 최대한 작동하면 2만 건 이상 검사할 수 있는데 그 정도 선에서 물량이 초과하지 않도록 상대적인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며 "검사실 인력이나 장비가 더 늘어나면 검사할 수 있는 물량 자체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원인은?


23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사진=뉴스1
23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사진=뉴스1

대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역학조사 결과, 11층 콜센터에서 확진자의 발생률은 4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콜센터 업무 특성상 비말 전파가 오랜 기간 반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리아빌딩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158명이며, 11층 확진자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층과 9층에서는 각각 2명, 1명이 나왔고 확진자의 가족·지인 등 2차 접촉자는 61명이었다.

코리아빌딩에서 근무·거주·방문한 적 있는 1143명 중 확진자는 97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층별로는 11층 콜센터에서의 발생률이 43.5%(216명 중 94명)로 가장 높았고 10층 사무실은 7.4%(27명 중 2명), 9층 콜센터는 0.5%(206명 중 1명)였다.

정 본부장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에서만 상당 규모의 전파가 이뤄졌다"며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 기간 반복되면서 전파,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10층과 11층에서 별도로 전파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콜센터 업무를 하는 7~9층에서 확진자가 1명 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일상적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확진자의 가족 내 2차 발생률은 15%(226명 중 34명)로 국내 초기 30개 사례(7.56%)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속진단키트, 기존 방식 대체 어려워"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45분 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승인했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존 진단방식을 대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응급수술 등 예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응급수술 등을 할 때 현재 6시간 이상 걸리는 확진검사 시간을 1~2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해 신속진단키트가 도입될 필요성이 있다는 정도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는 진단용기가 국내에서 결핵진단 등의 목적으로 상당수 들어와 있다"며 "이 진단 시약을 도입하면 아주 제한적인 응급수술 등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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