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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K-바이오'에 SOS…진단키트·장비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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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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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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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물류창고에 UAE로 수출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보관돼 있다. (외교부 제공) 2020.3.17/뉴스1
(서울=뉴스1) =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물류창고에 UAE로 수출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보관돼 있다. (외교부 제공) 2020.3.17/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방역기술과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신속한 진단검사 능력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같은 창의적인 진단방식을 배우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진단키트와 검사장비, 응압병상 등에 대한 공급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번 기회에 K-바이오를 전문적으로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韓 방역용품 수출문의 봇물…美 트럼드도 요청=25일 정부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검사장비다. 높은 정확도와 빠른 진단능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속속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125만달러(약 15억원)를 들여 구입한 진단키트 2만개는 분자진단시약 제조기업 씨젠의 제품이다. LA 정부와 씨젠은 진단키트 추가 공급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내 진단키트 제작업체들의 기술개발 속도전도 볼만하다. 기존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의 진단키트는 검사시간이 6시간 걸리지만 씨젠은 4시간 만에 결과를 판별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진매트릭스는 최근 진단시간을 3시간으로 줄인 제품을 개발해 유럽인증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유럽, 중동, 아시아, 미국, 중남미 국가로부터 제품 공급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을 비롯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등도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수십 여개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선 국내 진단검사장비에도 주목한다. 한국의 장비가 기존 제품보다 이동이 간편하고 정확도가 높아 동남아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 진단검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위기상황에서 방역당국의 빠른 결정도 한몫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오자 새로운 검사법인 ‘RT-PCR’ 방식 도입을 결정하고 2주 만에 코젠바이오텍의 진단시약 제품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냈다. 1년여의 인증절차를 2주 만에 처리해 확진자를 신속히 가려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를 전격 도입해 전국으로 확신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천공항=뉴스1) 김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3.24/뉴스1
(인천공항=뉴스1) 김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3.24/뉴스1

◇백신·치료제 개발도 박차…"K-바이오 키울 절호의 기회"=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정부기관을 포함해 20여곳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독감백신 개발역량이 있는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나선 상태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자체 백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는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등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K-바이오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신속심사제도에 필요한 예산 지원과 행정절차 간소화, 규제 철폐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시 조명받고 있는 원격진료 도입도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이번 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만큼 관련 산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면 제도적 지원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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