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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입국 강화했지만…‘무증상 입국자’ 여전히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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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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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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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6일 0시를 기해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24.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6일 0시를 기해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24. amin2@newsis.com
정부가 미국발(發) 입국자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자가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럽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위의 대응이다.

정부는 유럽에 비해 미국의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입국자 중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유럽과 유사한 수준이 되면 전수검사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진단검사 물량에 한계가 있는 점도 미국발 입국자를 전수 검사하지 않는 이유다.

문제는 ‘무증상’ 입국자다. 코로나19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감염력이 높다. 공항 검역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는다. 진단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발 무증상 입국자가 국내 방역망을 뚫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 “미국 입국자 모니터링, 위험도 증가하면 전수 진단검사”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미국 입국자를 모니터링하면서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입국자 전수 진단검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정책관은 “현재 유럽과 미국은 위험도가 조금 다르다. 3월 3주차 유럽발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는 86.4명인데 비해 3월 4주차 미국발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는 28.5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유럽에 비해 인구 대비 확진자 수나 입국자 대비 확진자 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유럽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일단 미국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하지만 전수검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루 2만여건 검사역량 제한 “美 입국자 전원 검사는 추후 검토”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은 “국내 진단검사 총량도 고려해야 한다. 하루 최대 2만건 정도 검사할 수 있는데 미국 입국자가 하루 2500명을 넘는다. 총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위험순위가 높은 집단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검사역량을 고려해 미국 입국자는 일단 자가격리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유증상자 검사를 진행하면서 검사 역량과 미국 위험도를 보며 전수검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자원과 인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디를 우선순위로 해서 검사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고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우선순위를 갖고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기관이 최대한 작동하면 하루 2만건 이상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지만 검사의 질 관리를 위한 적정선이 2만건 정도”라며 “검사물량이 초과되지 않도록 검사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무증상 프리패스’ 입국자


앞으로 미국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모두 공항에서 선제 격리하고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한 뒤 입국하게 된다. 무증상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 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미국발 무증상자가 진단검사를 받는 조건은 증상이 발현했을 때다.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검사를 받지 않는다.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가족 내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무증상자는 집으로 돌아간 뒤 3일 이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라도 가족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 후 증상이 발현하는 4~5일 이전에 검사를 마친다는 목표다.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입 환자


정부가 유럽과 미국 입국자에 대한 검사 기준을 각각 나눈 것은 미국발 입국자 수가 훨씬 많고 국내 검사 역량을 고려한 현실적 판단이지만, 이런 ‘이중 잣대’로 인해 국내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중 51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공항 검역과정에서 34명(내국인 28명, 외국인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가 17명(내국인 15명, 외국인 2명)이다.

누적 확진자 9137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227명(2.5%)으로 현재는 비율이 높지 않지만, 정부가 일부 국가에 한정했던 입국강화 조치를 모든 국가로 확대하면서 해외유입 환자의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유럽에서 들어온 내·외국인 1444명 중 유증상자는 152명으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자 1292명 중에서는 8명이 확진됐다. 유럽발 환자 19명 중 절반 가까이 ‘무증상’ 상태로 입국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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