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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라임사태' 신한금투 前임원 위법 자문료 수수 혐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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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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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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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이 리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이 따로 투자자문사를 차려 돈을 챙긴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해당 임원이 라임 사건에 깊이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프라임브로커리지)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에 부티크(투자자문사)를 만들어 라임이 리드에 투자할 당시 억대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은 2017~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총 644억 원을 리드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액 상당수는 리드에서 쓰이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모 전 리드 부회장 주도 아래 사채 대금을 갚는데 쓰이거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회사로 흘러들어갔다.

검찰은 라임이 리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임 전 본부장이 부티크를 내세워 투자자문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이 계획적으로 리드 자금을 빼돌리는데 관여한 정황에 비춰보면 임 전 본부장의 자문료 역시 위법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투자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자문사를 끼는 건 사실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경우에는 자문을 핑계로 (임 전 본부장에게) 수수료를 주는 횡령·배임에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이 전 부사장과 임 전 본부장이 범죄를 공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임 전 본부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된 펀드를 출시할 때 라임과 함께 펀드의 설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주목 받았다.

임 전 본부장은 문제가 된 무역금융펀드를 고객에게 대규모 판매한 신한금융투자 전 PBS본부 팀장 심모씨(수배 중)의 직속 상사기도 하다. 심씨는 이 전 부사장과 짜고 펀드 자금 투자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잠적했다. 주요 혐의자들이 도피해 있는 가운데 임 전 본부장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의 신변을 급히 확보하고 관련 사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임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법무부는 라임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이날과 30일 검사 1명씩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4일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검사 1명을 파견받았는데, 4명 모두 라임 사건 수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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