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어·참돔값 폭락…양식장 일자리 2% 줄어

/사진=통계청

물고기 값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양식장마다 일자리가 줄었다. 출하량은 대폭 늘었지만 전체 매출이 줄었다.


26일 통계청의 '2019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는 1643개로 2018년에 비해 0.2%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는 5524명으로 2.0% 줄었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어종별 판매가격 하락과 저·고수온 영향에 따른 채산성 약화 때문이다. 생산 비중이 높은 넙치(광어), 참돔, 숭어류 등의 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해 넙치류 ㎏당 가격은 9936원으로 1년 새 25.3%(3367원) 떨어졌다. 참돔은 ㎏당 1만1072원으로 17.0%(2275원) 내려갔다. 숭어류는 ㎏당 7718원으로 9,2%(778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2018년보다 12.0% 줄어든 81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양식업자들이 일부 어종의 적체물량을 밀어내면서 생산량은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8만5200톤으로 1년 새 5.8%(4700톤) 늘었다.


새로이 양식장에 치어를 들이는 입식 마릿수는 지난해 2억9500만마리로 1년 전보다 18.6%(6800만마리) 줄었다. 사육 마릿수는 4억3100만마리로 6.0%(2700만마리) 줄었다. 지속되는 채산성 약화로 인한 경영비 부담완화를 위해 치어입식 보다는 적체물량 판매에 집중한 탓이다.

어종별 양식장은 조피볼락(우럭) 725개(24.7%), 넙치류 525개(17.9%), 참돔 432개(14.7%), 감성돔 233개(7.9%), 돌돔 201개(6.8%), 숭어류 183개(6.2%), 농어류 162개(5.5%) 순으로 많았다.

조피볼락 양식장은 전남이 355개(49.0%)로 가장 많았고, 넙치류는 제주가 261개(49.7%), 참돔은 경남이 242개(56.0%)로 많았다. 감성돔과 농어류는 전남이 각각 132개(56.7%), 100개(61.7%), 돌돔과 숭어류는 경남이 각각 112개(55.7%), 78개(42.6%)로 가장 많았다.

생산금액 규모별 경영체는 1억~5억원 미만 501개(30.5%), 1000만원 미만 318개(19.4%), 5억~10억원 미만 306개(18.6%), 10억~20억원 미만 215개(13.1%), 1000만~5000만원 미만 142개(8.6%) 순이었다.

지역별 생산금액 규모 중 전남은 1000만원 미만(154개)이 가장 많았다. 경남은 1억~5억원 미만(194개), 제주는 5억~10억원 미만(94개), 충남은 1000만원 미만(45개), 경북은 1억~5억원 미만(27개)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