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보내드렸다…" 오거돈에게 시민이 보낸 편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별세한 부산시 환자의 아들 김원태씨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보낸 메시지./사진=오거돈 부산시장 페이스북

오거돈 부산시장./사진=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코로나19로 별세한 부산시 환자의 아들이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하며 "아픈 상황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 아들 김원태씨가 보낸 메시지를 공유하며 "감히 짐작도 어려운, 너무나 마음 아픈 감사 인사다. 더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 와중에 김원태씨의 가족들 모두가 현재 격리중이라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히려 현장에서 힘써주신 의료진들과 관계자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시는 넉넉함이 참으로 따뜻하다. 조금만 더 힘내달라"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 앞에 지역의 경계는 없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원태 씨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별세한 부산시 환자의 아들 김원태씨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보낸 메시지./사진=오거돈 부산시장 페이스북

앞서 금정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3.15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별세한 환자의 큰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갑작스럽게 저의 어머님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가족 4명 중 아내와 딸은 저의 집에서, 저와 아들은 부산시에서 마련해 주신 북구 소재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격리 보호를 받고 있다"며 "부산시청과 동래구 금정구의 관계공무원 신속한 업무처리 덕분으로 3.14 새벽 영락공원에서 마지막 어머님을 보내 드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어머닝은 경북 청도에 거주하시다가 호흡기증세로 부산으로 내려와 코로나19로 부산 지역에서 첫 번째로 사망 하셨는데, 아무런 내색없이 화장 업무까지 마무리 해 주신데 깊은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27일까지 격리 시설인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있는데 관계공무원들께서 입소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를 해 주시고 있어 잘 지내고 있다"며 "시장님께서 코로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시청, 동래구, 금정구 관계공무원과 인재개발원에 파견중인 관계공무원에게 따뜻한 격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