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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만 바라보는…LUV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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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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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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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경기침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시장과 경제학자들이 언제쯤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V’자 반등이냐, 더딘 ‘U’자 회복이냐, 장기침체인 ‘L’자 추락이냐 향방은 미국의 일자리에 달렸다고 25일(현지시간) CBS뉴스가 보도했다.


26일 실업 통계에 촉각… 비관론 점점 늘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 카페 모습. /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 카페 모습. /AFPBBNews=뉴스1
이날 CBS뉴스는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에 노출된 가운데 이 규모가 어디까지 증가하느냐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이를 가늠할 첫 번째 지표는 26일 발표될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50여년 만에 최저치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가벼운 통증만 느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전염병의 규모와 속도가 빨라지면서 3월 실업률 통계가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점점 실업통계와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8만1000명으로 전주대비 7만명(약 33%) 급등했다. 28년 만에 최악의 수치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셋째 주 청구자수가 225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300만명을 예상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 6월까지 미국내 일자리 1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비관론을 펼쳤다. 단순 계산해도 월 평균 350만명씩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는 민간 부문 전체 일자리의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특히 소매·레저·관광·숙박·요식업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별로는 관광이나 소매 의존도 높은 네바다와 몬태나, 하와이가 높은 실직률을 기록할 것이란 추측이다.

이 보고서를 쓴 EPI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아 울프와 데이비드 쿠퍼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전국적으로 봉쇄 조치가 늘어나면서 특정 업종이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이 통과 되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몇달간 실직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결국 추가 부양책 없이는 실직 쇼크를 흡수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일자리 절반 책임지는 소기업, 무너지면 2008년 재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한 쇼핑몰 모습.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적용되면서 발길이 끊겼다. /AFPBBNews=뉴스1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한 쇼핑몰 모습.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적용되면서 발길이 끊겼다. /AFPBBNews=뉴스1
브루킹스연구소는 소기업 부문이 붕괴하면 2008년 금융위기를 재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규모가 작거나(직원 250명 이하) 창업한 지 5년 내의 소기업들은 신규 일자리 증가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소비자 구매력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연구소는 미 소기업들은 전체 고용의 45%를 책임지는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경제위기에 총 5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는 전체 실직자의 62%를 차지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는 실직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기업의 붕괴는 곧 경기침체의 가속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미국의 구인공고는 전년대비 7%나 줄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의료계에선 구인이 7.2% 증가한 반면, 관광업은 38.5%, 항공업 15.6% 공연,미술계는 13.9% 등 크게 감소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이탈리아(-18.2%), 아일랜드(-17.7%), 호주(-15%), 영국(-14.8%) 등도 구인공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복스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채용을 늘리는 만큼 실직자수를 통제하려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이같은 분야로 빠르게 편입돼야 장기침체를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직자 구제해도 신규 고용 얼어붙는다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미국내 소매업체 1만5000여개가 영구적으로 폐업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규 고용이 앞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소득이 줄고 결국 소비자 침체된다. 그러면 다시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침체 때에도 위기를 극복하고도 3~4년 뒤 고용이 예전보다 10% 이상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결국 정책입안자들이 고용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돈을 투입하는지에 따라 회복 시점이 갈릴 것”이라면서 “근로자 복지 정책이나 정부의 일자리 개입이랄게 없었던 1929년 경제대공황 당시에는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으면서 회복에 4년가량이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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