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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100일 남매전쟁' 이겨도 '진짜 싸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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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세종=박경담 기자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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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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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일동안 치러진 '남매의 난'의 결론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유지 쪽으로 기울었다.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 간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회장의 연임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신규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확정했다.

여전히 소액 투자자들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27일 오전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한진그룹 경영권을 지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국민연금도 '조원태', 기관투자자 합심할 듯


조원태 '100일 남매전쟁' 이겨도 '진짜 싸움' 남았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지분 2.90%를 보유한 유력한 '캐스팅보트'였다. 국민연금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국민연금 입장에 동참할 수 있어 실제 주주총회 표 대결에 미치는 영향은 그 이상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말부터 본격화된 한진그룹 오너일가 남매의 경영권 분쟁은 국민연금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법원, 사내여론, 국민여론 등 전 영역에서 조 회장이 앞선 가운데 주총을 맞이하게 됐다. 27일 주총 표 대결에서 조 회장 측 안건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면 75년 역사의 대한항공 경영권은 조 회장이 지키게 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한진칼 경영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영권도 얻게 되는 구조다.



조원태 측 사내외이사, 대부분 임명될 듯


국민연금은 조 회장 측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변호사 등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조현아 측 3자 연합이 제안한 7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부회장과 사외이사 후보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서만 '찬성' 입장을 냈을 뿐, 나머지 5명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

국민연금의 결정은 경영권 분쟁에서 분명히 '조원태 회장' 손을 들어주겠다는 시그널이다. 이와 동시에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주총 표 대결에서 조 회장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해졌다.

3자 연합 측은 이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표 대결 지분이 3.28%나 줄어든 상태였다.

지금까지 드러난 지분을 기준으로 표 대결을 벌이면 조 회장 40.4% 대3자 연합 31% 정도로 격차가 벌어진다. 소액주주 변수가 남아았지만 결국 소액주주들도 경영신뢰도에 따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우한전세기서 국민 지지 얻어, 코로나 위기탈출이 '진짜 싸움'


조원태 '100일 남매전쟁' 이겨도 '진짜 싸움' 남았다

조 회장이 이번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가장 큰 요인은 결국 명분이었다. 조 회장은 중국 우한 특별 전세기에 감염 우려에도 불구, 직접 탑승해 교민 수송을 도왔다.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지지를 받으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조 회장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업계는 지금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야말로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판가름 할 승부처다.

전문가들은 "한진칼 주총에서 승리한 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코로나 위기 탈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장기적인 경영권 안정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이 주주명부 폐쇄 이후에도 계속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42% 이상으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6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현동 부지와 인천 왕산마리나 매각 외에도 추가로 자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며 "투명한 경영감시 시스템과 지배구조 개선대책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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