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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 2201명…코로나19 속 긴박했던 회계사 시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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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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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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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354명 자원해 감독…시험 전날까지 연기 고려

코로나19 확진자가 550여명을 넘어간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마련된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진자가 550여명을 넘어간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마련된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공인회계사 시험 때문에 코로나 걸렸다고 할 까봐 잠도 못 잤죠."-금융당국 관계자.

올해 공인회계사회 1차 시험이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치러졌다. 시험 직전 대구지역에서 슈퍼 전파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돌파하고, 시험 당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상황은 악화됐다.

금융당국도 시험 전날까지 연기냐, 강행이냐의 기로에서 고민했을 정도로 팽배한 긴장감 속 시험이 치러졌다. 5년래 최저 응시율이었지만, 전국 1만 명 가까이 운집했던 시험장에서 합격자가 발표되기까지 확진자 '제로(0)'를 기록했다.

1차 합격자 2201명…코로나19 속 긴박했던 회계사 시험 현장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전국 7개 대학 시험장에서 치러진 제55회 공인회계사회 1차 시험 결과 2201명이 시험에 합격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치러진 만큼 전체 지원자 1만874명 중 9054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5년래 최저인 83.3%를 기록했고, 시험 직전 슈퍼감염이 발생한 대구는 응시율이 7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1차 시험 경쟁률도 4.1대1로 전년도(4.3대1)보다 낮았다.

1차 합격자 최저합격점수(커트라인)는 383.5점(550점 만점), 합격 평균은 69.7점이다. 전년대비 각각 15점, 2.7점 상승했다. 응시자 전체 평균 점수는 53.4점으로 1.5점 올랐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해 2차 시험을 1년 유예받은 사람을 포함하면 올해 2차 시험 응시자는 3519명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50여명을 넘어간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마련된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진자가 550여명을 넘어간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마련된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번 회계사 1차 시험이 치러지기까지 사연이 많았다. 시험 당일은 코로나19 재난에 대한 대응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날이었다. 대구 슈퍼 감염 발생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급증하면서 시험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강했다. 실제 이틀 뒤 치러진 행정고시 1차는 시험이 연기됐다.

주최 측인 금감원도 시험 전날 자정까지 강행과 연기를 놓고 고민했지만, 수년간 준비한 수험생들이 피해 볼 까 결국 시험을 강행했다. 대신 방역조치를 행정안전부 지침보다 훨씬 강화하는 한편, 시험을 원치 않는 수험자는 전날까지 100% 환불을 보장했다.

시험은 서울의 경우 한양대·홍익대·중앙대 등 3곳, 부산은 경성대, 대구는 계명대, 광주는 동강대, 대전은 우송정보대학 등 7개 시험장에서 진행했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전국 시험장은 시험 전후는 물론, 시험 중에도 소독을 실시했다. 모든 응시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당일 체온이 37.5도를 넘는 응시자는 예비시험장에서 따로 시험을 치렀다. 특히 감독관으로 자원한 금감원 직원 354명은 감염 위험 속 마스크에 장갑까지 낀 상태로 감독을 진행, 고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과 금융위, 중앙사고수습본부, 행정안전부도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등을 만들어 놓고 모니터링을 지속했다. 초유의 상황 속 치러진 시험인 만큼 금융위와 금감원 회계 라인이 총출동하는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만반의 준비를 한 결과 1차 합격자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험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할 까봐 전날까지 잠도 못잤다"며 "수험생들은 인생을 걸고 수년간 시험을 준비하는데, 시험이 무사히 치러졌고 확진자 없이 1차 발표를 무사히 하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시험은 오는 6월27~28일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8월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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