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한국에 치료받으러 온다더라"…'외국인 입국금지' 호소한 의료진

머니투데이
  • 김근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3.27 14:0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中, 28일부터 외국인 입국금지…한국도 관련 주장 나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해외에서 입국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미 중국은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감염병·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외국인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감염학회 이사장 "외국인 입국금지해야"


27일 외신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28일 0시부터 중국 비자와 거류허가증을 가진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 중국을 경유할 때 제공했던 비자 면제 조치도 중단된다.

국내에서는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 전날 개인 SNS에 외국인 입국금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외국인 입국금지 문제가 이슈로 급부상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백 이사장은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 해주기 바란다"며 "(외국인이) 일부러 치료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기도(들었다).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며 "외국인까지 치려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입국금지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부터 꾸준하게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발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방역당국에 요구했지만 당시 방역당국은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해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국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입국금지 논란은 잠시 사그라들었었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처음부터 중국 입국금지를 주장했으나 정부가 듣지 않았다"며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수가 적은 만큼 입국금지를 해도 될 것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입국금지 실효성 의견 갈려


그러나 외국인 입국금지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입국자들의 90%는 내국인인데다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외국인 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럽발 입국자 1261명, 미국발 입국자가 2586명이다. 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와 20%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 환자 9332명 중 해외유입 환자 수는 309명이고, 이중 외국인은 31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는 코로나19 국내 환자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자국민의 출국을 자제시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알아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욱 고대의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는 "코로나19 초기에는 해외 환자 입국을 막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됐지만 현재는 국내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위험성도 크다"며 "한정된 방역인력과 의료인력을 해외 입국자에게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부는 아직까지 외국인 입국금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인 입국금지와 관련된 부분은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QUIZ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