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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한 코스피…대세 상승? 재폭락? 헷갈리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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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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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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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1.8%대 상승 마감하며 하루만에 1,700선을 회복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2% 상승한 522.83p, 원달러환율은 22.2원 내린 1,210.6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스피가 1.8%대 상승 마감하며 하루만에 1,700선을 회복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2% 상승한 522.83p, 원달러환율은 22.2원 내린 1,210.6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증시가 급락 이후 잠시 반등하다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비유하는 증권가 용어다. 보통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가뿐히 착지한 후 다시 튀어 오르는데, 죽은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탄성으로 인해 잠시 튀어오를 순 있지만 곧 다시 추락하고 만다. 증시가 지금 잠시 반등하더라도 '죽은 고양이' 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지금이 '데드 캣 바운스' 아니냐는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급격히 흔들리던 증시가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와 경기부양 정책으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경기부양책이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장기화 할수록 실물경제 붕괴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경기침체가 본격화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피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4% 이상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로 상승폭을 상당수 반납했다. 장중 최저 1668.21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여전히 1699억원 순매수했고 순매도 였던 기관도 장 막판 133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722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6.22포인트(1.2%) 오른 522.83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3% 가까이 급락했지만 곧 반등해 상승세로 안착했다. 개인은 181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원, 69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변동폭이 다소 컸던 것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여전히 잠재한 상황에서 최근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9.68%, 11.78%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다우지수는 최근 3일 간 21% 상승했는데, 이는 대공황이 있었던 1931년 이후 약 90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각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이다. 특히 경제 붕괴를 유발할 수 있는 기업어음과 채권 매입 등으로 안전판을 마련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우려도 크게 감소시켰다.

삽화,주식,시황1,하락,5,반토막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삽화,주식,시황1,하락,5,반토막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하지만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셧다운(공장 가동 중지)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일시적 실업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8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2배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떠올리며 신중론을 펼치기도 한다. 2007년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 우량 고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급락한 증시는 2008년3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 했지만, 그해 9월 세계적 금융회사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주가는 다시 폭락했다. 이른바 '데드 캣 바운스'였다.

현재 상황도 비슷하다. 잘 버티고 있는 경제 시스템이 기업의 도산이나 금융권의 자금 경색 등으로 어느 한 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하면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역실적 장세 진입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위축과 금융위기 확산을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정상화 조건은 코로나19의 안정화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등 국면에서 업종별 선택적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IT(정보통신)이나 미디어, 화학, 금융 등 과대낙폭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등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IT·미디어는 오히려 성장성이 더 부각된다"며 "단기 관점에서는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이나 낙폭과대주인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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