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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유튜버, 한달 만에 '현타' 왔습니다[머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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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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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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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유튜브, 정보는 많은데 찾기가 힘들다. 이리 저리 치인 이들을 위해 8년차 기자 '머투맨'이 나섰다. 머투맨이 취재로 확인한 알짜배기 채널, 카테고리별로 쏙쏙 집어가세요!

"목표? 당연히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이지"

'머투맨' 이름을 단 첫 유튜브 영상을 이달 3일 올렸습니다. 볼만한 유튜브 채널을 직접 선정해 소개해주겠다는 야심 찬 기획. 부장과 국장을 설득시키려 몇번이나 기획안을 고쳐서 올렸습니다. 어렵사리 시작한 유튜브, 약 한 달이 흐른 29일 현재 구독자는 258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2대 허언이 '퇴사하기'와 '유튜브 하기'라고 누가 그랬나요. 허언증은 면했지만, 충격에 실어증이 걸릴 지경입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2개씩 꼬박 영상을 올리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템 발굴에 조사, 섭외, 촬영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평범한 기자에서 유튜버가 된 한 달. 회사 몰래 부업으로 유튜브를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을 꼭 읽어 주세요. 당신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지인 영업으로 빠르게 달성한 구독자 200명, 그리고…


유튜브 가이드 '머투맨' 촬영현장/ 사진=김소정 인턴기자
유튜브 가이드 '머투맨' 촬영현장/ 사진=김소정 인턴기자
시작은 산뜻 했습니다. 채널 소개 영상을 업로드 해 놓고는 카카오톡의 친구 목록을 쭉 살폈습니다. 오랫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단체 대화방도 체크했습니다. 미리 복사해 둔 유튜브 링크를 보내고,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였습니다. "유튜버로 데뷔했습니다. 많은 구독과 전파 부탁드립니다"

지인들은 놀라움과 의아함을 표현하면서도 구독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구독자 숫자는 0에서 100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갔습니다. 자신감과 동시에 뻔뻔함이 생겼습니다. 연락이 뜸했던 친구, 출입처에서 알고 지냈던 분들에게까지 조심스레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대화의 마지막은 항상 엎드려 절하는 '이모티콘'이었습니다.

다음날 두번째 영상, 주말에는 세번째 영상을 올리자 어느덧 구독자는 200명까지 치솟았습니다. 회사 동료들도 굉장히 빠른 속도라며 축하해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음주까지 구독자 1000명이 될 줄 알았습니다. 지인들이 한 사람 당 5명씩 물어오지 않을까. 네, 망상이었습니다.


멈춰선 구독자 숫자, 주변에서는 의심·원망의 시선이


유튜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튜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리고 일주일, 구독자가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구독자 50만명의 대형 유튜버 '닥터프렌즈'를 모셔왔지만, '헬프'(닥프 시청자)님들은 조용히 보고 가셨습니다. 50만명의 1%만 흡수해도 5000명이라고 생각한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오진승 선생님이 착하고 좋은 분이라 선뜻 인터뷰에 응해주신 거였는데. 제가 잘한 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는 숫자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지인 영업이 끝나니 신규 유입이 전혀 없었습니다. 매일 유튜브를 들어가 새로 고침을 눌렀습니다. 자면서는 구독자가 '288명'이 되는 꿈도 꿨습니다. 10만, 100만이 아닌 288명이라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기뻤는데 일어나 보니 그대로였습니다.

동기부여가 안되니까 영상을 만드는 게 귀찮고 괴로워졌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다는 괴팍한 컨셉 때문에 카테고리별로 적게는 30개에서 많게는 100개에 달하는 채널을 일일이 봐야 했습니다. '맨땅에 헤딩'식 취재인데 이런 기획을 한 저 자신이 싫었습니다. 후배로부터는 원망의 눈빛, 부장에게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되는 고민, 초심을 기억하라…유튜브의 정답은 존버?


직장인 유튜버, 한달 만에 '현타' 왔습니다[머투맨]
고민은 진행형입니다. 왜 구독자가 늘지 않을까. 채널 컨셉이 잘못된 것일까. 지금이라도 빨리 접고 돌아갈까. 기사를 평소보다 2배씩 더 쓴다고 하면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부질없는 넋두리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결국 초심. 처음 유튜브를 해보겠다고 생각한 때로 돌아가 봅니다. 머투맨 1화 기사의 제목 '유튜브 알고리즘 늪에 빠진 당신, Hoxy 질리셨다면…'을 몇 번이고 곱씹어 봅니다. 유튜브 시청의 70%가 구글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현실. 비슷한 영상에만 빠져 있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겠다는 포부를 잠시 잊고 있었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의 성공을 말하지만, 거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업로드에 성실할 것, 내용에 충실할 것,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의미의 신조어)할 것. 추천 채널을 잘 봤다는 구독자들의 댓글을 읽으며 버티고 또 버텨보렵니다.

처음 각오처럼 매주 3개씩 새롭고 볼만한 채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뚜벅뚜벅 가다 보면 언젠가 실버버튼의 밝은 빛이 지친 직장인 유튜버를 반겨주겠죠? 유튜브뿐만 아니라 세상 이치가 원래 그렇다고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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