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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45조 실탄 준비한 개미군단…"이번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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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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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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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대 상승 마감하며 하루만에 1,700선을 회복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2% 상승한 522.83p, 원달러환율은 22.2원 내린 1,210.6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스피가 1.8%대 상승 마감하며 하루만에 1,700선을 회복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2% 상승한 522.83p, 원달러환율은 22.2원 내린 1,210.6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야말로 주식투자 열풍이다. 주식거래 관련 모든 수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폭락장에 저가매수 전략으로 수익을 보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하는 움직임은 둔화됐다. 하지만 새로 주식거래계좌를 열려는 고객들로 증권사 일부 영업점은 일상업무를 처리하기 힘들 정도다.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는 영업장까지 나오고 있다.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이란 말이 나올 정도지만 변동성이 심한 지금 섣불리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주식거래지표 사상 최대치 경신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는 '투자자예탁금'이 26일 기준 45조1689억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수치는 코스피지수가 2000이 붕괴된 지난 9일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는데 32조원이었던 예탁금이 13거래일만에 무려 40.7%나 폭증했다.

일일거래금액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27조69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부터 매일 두 시장에서 각각 10조원 이상 거래되며 유례없는 거래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도 3000만개를 넘어서며 경제활동 인구(약 2800만명)를 넘어섰다.

이같이 급증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의 투매공세를 든든히 막아선 방파제 역할을 했다. 3월 들어 외국인은 12조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개인들이 10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냈다.


◇'빚투'는 감소세


반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들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신용융자잔고'는 급감하고 있다. 금투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이달 13일 10조원이 깨진 후 △17일 8조 △19일 7조로 급락한 후 23일부터 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융자잔고가 바닥수준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최근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에 주식이 강제로 처분당한 '반대매매'의 결과로 풀이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 빌린 금액이다.

주식 신용거래는 일정 보증금율(40~45%)을 맞추면 증권사에서 나머지 금액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방법을 말한다. 주가 상승기에는 융자를 레버리지 삼아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빚을 내 산 주식의 주가가 폭락해 대출받은 개인이 만기일(통상 3개월)까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매도하는 '반대매매'를 통해 돈을 회수한다.


◇"최종 승자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치고받는 상황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으로 표현한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치고받는 상황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으로 표현한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확산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실물경기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섣부른 투자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안정화에 나서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는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는 입장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은 국내 부동산억제 정책과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게 사실이다. 길게 본다면 (지금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면서도 여전한 시장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리스크관리 지표는 조금 완화됐지만 공포심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최대 80을 넘었다가 최근 60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높은 수치"라며 "보통 10~20이 일반적이다. 여전히 시장에 변동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개미의 승리를 예상하는 주장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미가 이긴다'는 보고서를 통해 "개인투자가의 'Buy Korea' 행렬로 말미암아 잠재적 하방 완충력과 반등 탄력이 동시에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파장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괴멸적 상황변화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이클의 최종 승자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및 가계의 코스피 대형주 시장외면과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를 위시한 간접투자기구에 대한 불신을 떨치는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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