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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흔들리지만…車업계, 신차로 '내수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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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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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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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잇따라 생산라인을 멈추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신차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에서의 인기를 버팀목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 14곳 가운데 9곳이 이날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 해외 공장이 있는 9개국 가운데 중국과 멕시코 2개국을 빼고 모든 지역의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그나마 가동중인 중국과 멕시코 공장도 현지 수요 급감으로 생산량이 미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30%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시장조사업체 에드문즈는 현대·기아차의 3월 판매 실적이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일단 내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줄줄이 라인을 멈춰선 해외공장과 달리 국내 공장은 유례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부품 공급 차질로 발생했던 팰리세이드, GV80 등 인기 차종의 출고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근로시간 연장까지 논의할 정도다.

노조도 협조적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 소식지를 통해 "(공장 가동은) 철저한 예방으로 확진자를 막아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럴 때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 현대차가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일정을 지켜내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사전계약을 한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계약대수 2만60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쏘렌토 월평균 판매대수가 4360대에 그쳤던 것과 견주면 6개월치 실적을 한달도 안 되는 기간에 채운 셈이다.

지난 25일 사전계약에 나선 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하루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아반떼 월평균 판매대수 5175대의 약 2배, 1990년 1세대 아반떼가 출시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30일 제네시스의 신형 G80 출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고급화, 전동화 등을 확인하게 할 신차 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며 "차종 확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흔들리지만…車업계, 신차로 '내수 빛' 볼까
르노삼성과 한국GM도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이달 초 공식 출시한 XM3의 누적 계약대수가 1만6000대를 넘었다. 연 판매목표가 4만대인데 출시 15일 만에 목표의 40%를 달성했다.

한국GM도 이달부터 트레일블레이저의 고객 인도를 본격화하면 다음달 1일 공개할 3월 판매 실적에서 반전을 노린다.

국내 시장의 신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공장 가동중단 여파가 언제든 국내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살아도 해외가 계속 무너지면 부품 공급에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업계와 정부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국사업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지주사 MECA사업실장(상무급)에 충칭창안자동차에서 MECA 전략을 담당한 자본운영본부장 시에차오펑을 선임했다. MECA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을 뜻한다.

또 볼보 차이나 집행부총재,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마케팅 총괄, 신생 전기차 회사 '이노베이트' 공동창업자인 샹둥핑을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지난 27일 비용최적화위원회를 신설하고 어윈 라파엘을 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아차는 같은 날 송호성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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