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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확진자 '무개념 동선'…"강남 주민들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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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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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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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 여행 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씨(19·여)가 묵은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리조트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26일 오전 제주 여행 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씨(19·여)가 묵은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리조트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미국과 영국 등에서 귀국한 유학생의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무개념 동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기보다 평소대로 자유롭게 외출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코로나19 국면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편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는 사람들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남구에선 3월에만 17명의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유학생이다. 서초구도 3월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6명이 유학생이다.


카페·음식점에 쇼핑·여행까지…무서운 유학생 동선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구 21번째 확진자 A씨(19·여성)는 미국 유학생으로 지난 15일 귀국했다. A씨는 지난 20일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날 역삼동 소재 이마트에 방문한 뒤 대치동에 위치한 미용실을 다녀왔다.

강남구가 제공한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르면, 강남구 25번째 확진자 B씨(19·여)는 미국 뉴욕주 소재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으로 학교가 폐쇄되자 지난 17일 귀국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오전부터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후각과 미각이 없어지고 두통증세가 이어졌다. 이후 25일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증상이 있었던 지난 21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까지 학동사거리 인근의 음식점, 카페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에는 카페, 만화방, 약국, 음식점 등을 활보했고 증상이 심해진 21일에도 학동사거리 인근 음식점, 공원, 편의점 등을 다녀갔다. 23일에는 강남구청역 3-1번 출구에 있는 쇼핑매장과 강남구청 주변 카페에 방문했다.

서초구 16번째 확진자 C씨(21·여)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귀국 후 24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24일에 반포동 신세계백화점에 1시간가량 머물며 의류매장과 카페 등을 방문했다. 이후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 11번째 확진자 D씨(21.남)는 코로나19 검사를 지난 25일 받은 뒤에도 서울 시내 곳곳을 다녔다. 오후 2시 이후 지하철로 이동하며 7호선 면목역, 2호선 건대입구역, 신촌역 등을 거쳐 신촌에 오후 6시까지 머무르다 귀가했다.


"수퍼전파 될라"…무증상 입국자도 14일간 자가·시설 격리


귀국한 유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무개념 동선'이 공개되자 유학생이 많은 강남 주민들이 떨고 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K씨(50)는 "유학생 확진자들이 연달아 나오니 마트 가는 것도 무섭다"며 "친구 만나러 나간다는 대학생 아들에게도 친구가 유학생이냐 묻고 음식점, 카페도 위험하니 나중에 만나라고 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의 부주의한 동선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내 확진자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수퍼 전파자'라는 오명을 얻었던 31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 발현 이후에도 의료기관과 교회, 호텔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 두 달여를 보내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이동 경로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홍보도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며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외 입국자의 확진이 잇따르자 정부는 4월1일 0시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전원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국내에 거주지가 없거나 적절치 않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격리시설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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