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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조 수혈하면 어떻게 경영정상화?"…물음표만 던진 두산重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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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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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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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30일 서울 강남 두산빌딩에서 제 57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의장을 맡은 최형희 대표이사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30일 서울 강남 두산빌딩에서 제 57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의장을 맡은 최형희 대표이사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
"1조원을 받아 어떻게 경영정상화를 할 것입니까"(이성배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장)

"영업은 영업대로 최선을 다하고 고정비를 절감하는 등 모든 것이 다 이뤄져야 합니다"(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30일 서울 강남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두산중공업 (3,950원 보합0 0.0%) 정기 주주총회의 화두는 단연 정부로부터 1조원 자금 수혈 이후 어떻게 회사를 정상화 할 것이냐는 문제였다. 특히 사측과 '일부 휴업'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는 노조는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똑부러지는 해답을 내놓진 못했다.

이날 주총은 지난 27일 KDB산업은행이 채권단과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을 결정한 직후 열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까지 모두 나서 보유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만큼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휴업을 막거나 최소화해야 하는 노조 입장에서도 회사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여한 노조는 1조원 지원 후 정상화 여부에 유독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 관련 의사봉을 잡은 최형희 대표는 "두산메카텍 지분을 수혈받아 자본이 증가했고 추가적으로 해야할 게 있지만 공시 이슈가 있어서 주총에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채권단과 협의를 해야 하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23년까지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당장 현금을 벌어들여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신사업 본격화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 기존 주력 시장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차원의 협력, 원천기술을 활용한 재배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에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배 지회장은 "영업을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며 1조원을 어디다 구체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되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해외원전(수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안면도 태양광 사업 추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울 3,4호 건설이 재개되면 경영이 정상화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봐야"한다고 답했다.

너무 장기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 답은 내놓지 못했다. 최 대표는 "구조조정을 통해 1조원을 갚을 수는 없다"며 "1조원 범위내에서 회사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등을 채권단과 협의하고, 1조원 자금집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결정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두산중공업은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4억주에서 20억주로 늘리기로 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자본금 한도는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다섯 배 늘어났다. 증자와 외부 투자를 늘리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검토했는데 단 남 교수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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