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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미래학자가 '또다른 여의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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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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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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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시갑' 출마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인터뷰
금융투자업계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를 '미래학자'로 불렀다. 홍 전 대표는 증권사들이 몰려 있는 여의도의 미래학자였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CEO)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저술활동에 나선 결과다.

그의 저서 '수축사회'는 베스트셀러였다. 더 이상 팽창만 거듭하는 장밋빛 미래는 없다고 봤다. 홍 전 대표는 이 같은 시대의 전환을 수축사회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수축사회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됐다.

정치권도 그의 혜안을 주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증권회사의 CEO라는 경력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안목을 높게 평가했다.

민주당이 홍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그 이후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홍 전 대표는 공천을 받기 전 민주당의 경제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홍 전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세종시는 홍 전 대표의 고향이다. 그는 옛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세종시는 연기군을 흡수해 만든 곳이다. '세종시갑' 공천을 받은 홍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로서 고향을 '우븐 시티'(Woven City)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우븐 시티는 일반 시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도시에 자율주행차, 통합교통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을 도입·연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금투업계의 미래학자가 꿈꾸는 세종의 미래다.

12일 민주당 영입인재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인터뷰
12일 민주당 영입인재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인터뷰
정치인 홍성국, 그리고 미래학자 홍성국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치의 세계에 들어왔다. 민주당의 영입인재가 된 배경은.

▶지난해 초에 '수축사회'를 주제로 민주당에서 강의한 적이 있다. 자본시장 분야의 큰 어른인 최운열 의원이 초대해줬다. 그 전에도 알고 지내던 분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재영입위원회에 제 이름이 올라간 것 같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제안을 받았다.

-민주당에서 경제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다.

▶입당할 때 경제대변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영광이다. 우리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하게 돌아간다. 특히 경제분야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얼굴을 알려왔는데, 경제대변인을 하게 되면서 민주당이 경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어떤 법안을 만들고 싶은가.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경제계와 금융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름의 목소리를 내서 좀 더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이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정치인 홍성국',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서 기업 출신이 많지 않다. 미래의 과제를 현재의 정책으로 만들고 싶다. 그동안 리더 그룹에서도 지적 진보가 많이 이뤄졌다. 정치로 들어와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뒤에서 비판만 하면 안된다.

-세종시와의 인연은.


▶연기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이주했다. 할아버지가 연기군 시골에 사셨는데 고향을 지키고 싶어 하셨다. 부친은 당시에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이 서울로 옮겼다. 서울의 첫 거주지가 도봉구였다. 그 이후 줄곧 도봉구에서 살았다.

-2020년의 의미, '수축사회'의 저자로서도 남다르게 보일 것 같다.

▶2020년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처음으로 많아지는 시점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다.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끝나고, 새로운 형태의 이데올로기도 등장하고 있다. 국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국가중심 자본주의가 등장했다. 또 하나, 2020년은 우리의 삶이 4차 산업혁명의 하드웨어에 적응하는 시기다. 내수의 근본적 변화가 예상된다. 환경과 안전의 문제도 봐야 한다. 질병도 안전이다. 이것은 역사적인 변화다. 단 한 번도 우리 역사에 없었다. 그래서 2020년이 중요하다.

-2020년,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는 해인데.

▶정치의 세계에 들어온 것도 거대한 변화의 과정에서 제도와 법을 만들 때 이런 것들이 반영돼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읽었기 때문이다. 저는 변화라는 용어보다 전환이라는 용어를 쓴다. 거대한 전환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다들 공감하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 모두가 권력 투쟁만 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먼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저의 꿈은 그런 부분에 기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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