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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전 총장 "조국, 표창장 발급 위임 보도자료 요청…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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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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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재판서 증언…"표창장 본적도 결재한적도 없어"
조국, 검찰 조사 앞둔 최 전 총장에 거듭 보도자료 배포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자 동양대 교수인 정 모 씨가 딸에게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YTN 캡처)2019.9.5/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자 동양대 교수인 정 모 씨가 딸에게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YTN 캡처)2019.9.5/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출석해 딸 조민에게 "표창장을 준 사실도 몰랐다"고 증언했다.

또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진 후 조 전 장관이 '표창장 발급을 정 교수에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라 요청했던 사실을 증언하며 "불쾌했다.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위축됐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민은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로부터 '총장이 수고해서 줬다'는 말과 함께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건네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이같은 사실이 있었는지 묻자 최 전 총장은 "표창장을 수여한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가 "증인 명의의 조민 표창장이 존재하며 조민이 받았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로 처음 알게 됐냐"고 묻자 "그 때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표창장 서류 자체를 본 적이 없고 결재한 적도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조민이 동양대 인문학프로그램에 봉사활동을 할 당시의 상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서 조민은 '동양대에서 정 교수의 연구실에 앉아 있다가 정 교수가 에세이를 가져오면 첨삭해서 다시 주는 방식으로 일해 학생을 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정 교수나 가족들로부터 조민의 봉사활동 자체를 들은 적이 없었다. 최 전 총장은 "인문학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서 2기 때는 하루종일 참석했다"며 "조민이나 (조 전 장관의 아들인) 조원을 봤으면 봤을 것이고 이야기를 들었다면 일부러라도 찾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학교 교수 자제들은 따로 이야기를 다 하거나 만나봤다"며 "그 때 조민과 조원은 분명히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최 전 총장은 영어 에세이 쓰기 과정에 참석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조 전 장관이 '표창장 발급을 정 교수에 위임했다'고 검찰에 말하고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라고 요청한 사실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4일 최 전 총장은 검찰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정 교수와 통화를 했다고 했다. 정 교수는 통화 도중 조 전 장관을 바꿔줬는데, 당시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표창장 발급을 (정 교수에) 위임했다'고 말해달라.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다고 정 교수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최 전 총장은 증언했다. .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최 전 총장이 위임했다고 하면 모두가 괜찮다"고 하면서 위임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최 전 총장이 "혼자 결정할 수 없고 보직 교수들과 규정을 살펴봐야한다"고 거절하자 조 전 장관이 그 날 아침에 거듭 연락하며 보도자료를 배포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조 전 장관이 보도자료를 배포해달라는 조 전 장관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최 전 총장은 "나도 공범으로 되지 않냐. 보도자료를 만들면 내가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답했다. 보도자료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라 생각했다는 취지에서다.

당일 아침에 조 전 장관이 오전 중으로 내달라며 연달아 연락하자 최 전 총장은 "불쾌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위축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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