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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참여 닉네임 1만5000여개 확보…유료회원 파헤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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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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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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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고 있다. 200325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고 있다. 200325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을 이용한 닉네임 개수가 총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료회원을 중심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텔레그램 박사방을 오간 닉네임 총 개수는 총 1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복된 닉네임은 제외한 것으로 경찰은 이 닉네임을 토대로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전자지갑 등 금전 거래 내역이 있는 유료회원들에 수사 초점을 둘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우리가 검거한 14명은 주범과 가까운 공범격"이라면서 "우선 유료회원을 중심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휴대폰 중 범행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폰 두대에 대한 잠금해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조주빈 자택에서 압수한 20여점 증거 중 휴대전화는 9대로 모두 조씨 명의로 개통됐다. 이중 7대에 대한 분석이 완료됐지만 성범죄 증거 등 유의미한 증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대에 대해서는 아직 잠금장치를 풀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2대는 조주빈이 (범행 기간) 사용했던 것"이라며 "조주빈은 범행 일체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휴대폰 잠금장치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주빈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시 활용했던 노트북의 암호 해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노트북과 휴대폰에서 박사방 운영 공범이나 돈을 건넨 계좌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빈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 시장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주빈이 손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검찰에 송치되기 전이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에 대한 진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검찰과 협의 후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주빈의 진술만 있고 피해자인 손 사장 등의 진술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피해자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송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조주빈을 불러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쯤 조주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주빈은 오전 중 변호인 선임을 위한 면담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혀와 조사 시간을 오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호인이 여전히 선임되지 않아 이날 조사도 변호인 없이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박사방' 운영 및 아동 청소년 음란물 제작, 배포 등 범행 과정에 대해 주로 조사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조주빈이 손 사장을 협박한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검찰에서 그 부분에 대해 진술한 사실이 없다"며 "아직 조사가 거기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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