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는 해외입국자, 공항버스 통해 '즉각 격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해외에서 귀국해 서울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수송할 공항버스 임시 특별노선이 30일 가동됐다. 해외 입국자가 다른 시민과 함께 대중교통을 타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목적이다.

서울시는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차단하고, 방역이 완비된 공항버스만을 이용하게 하는 '특별 수송대책'을 이날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송 대책은 교통 차원의 안전 강화 방안으로 마련됐다. 25개 자치구, 공항버스 운수업체 협력을 기반으로 시행된다. 서울시 전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해 8개 임시노선이 편성됐다. 노선별 최소 하루 3회, 총 24회 운행된다.

공항버스 특별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하차는 25개 자치구 청사, 보건소 주변 등 자치구가 정한 1곳으로 한정됐다. 해외 입국자가 차에서 내려 거주지로 이동할 때까지 대기하기 위한 편의 시설도 운영된다.

해외 입국자는 하차 이후에도 개인 승용차 등으로 자가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국내 연고자가 있는 경우에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연고자가 없으면 각 구청에서 제공하는 지정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버스 운전기사는 운전 시 방호복과 고글 등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수송 차량은 목적지 하차 후 공항으로 회차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전면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번 특별수송에 참여한 공항버스 운수 업체는 운송비용을 보전해 줄 계획이다. 운전기사와 차량 방역 비용도 지원한다. 재원에 재난기금이 투입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해외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급증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며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을 투입하는 등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늘어나는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에서부터 자치구 자가관리 체계로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