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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특별금' 더 달라는 현대중공업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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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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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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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중공업 노조, 특별금 지급 등 사측에 '특별제안' 눈길

지난해 5월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노조와 사측이 대치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5월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노조와 사측이 대치하고 있다./사진=뉴스1
30일 현대중공업의 사내소식지에는 노조 요구에 대해 사측 입장을 밝힌 소식 하나가 올라왔다. 그 내용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특별제안'을 회사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이례적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는 과연 사측에게 무슨 특별제안을 한 것일까?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합의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 협상을 계속하는 상황이다.

특별제안 내용은 이렇다. 노조는 사측에 △모든 구성원에 대한 특별금 지급 △해고자 복직 등 현안 문제 수용 △한국조선해양 재무제표와 연결한 성과금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노조는 대신 '법인분할 무효 소송'을 그만두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의 특별제안을 사측은 도저히 수용하기 힘들다고 최종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기존 입장 변화 없이 특별금 지급 등 더욱 무리한 요구를 내걸어 노조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특별제안은 일부 노조원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제안 수용의 조건으로 내건 소송 취하 자체가 특별할 게 없다"며 "이미 법원이 노조의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1, 2심에서 모두 기각했기 때문에 사측은 이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해고자 복직 등 현안 문제를 수용하라는 주장 역시 그동안 노사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대목이다.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가 올스톱 되다시피했는데도 노조는 이전 태도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노조는 현안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 없이 기존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안은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제안한 성과급 기준 마련에 대해서도 "성과급은 개별 기업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일축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등 분할회사들이 경영성과에 따라 각각 다른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이런 맥락이라는 주장이다.

사측의 노조 제안 거부로 임단협 갈등이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미 지난 20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인 상태다.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도 노조원 20여명이 상경해 주총장에서 상당 부분 안건과 직접 연관없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노조가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특별제안을 하며 자신들의 명분을 쌓아 실력행사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들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소식지에서 "노조의 특별제안은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로 명분 쌓기를 위한 제안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소식지는 이어 "무책임한 요구로 책임을 회사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고 현명한 노조 결단이 필요하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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