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재판에 정경심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재판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는 30일 오전 10시께 부정거래 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배임,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씨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씨와 공범관계 입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 교수를 증인으로 부르고 싶다"며 "증거인멸 등 주요쟁점에 대해서 신문할 예정이다"고 했다.

다만 조씨 측 변호인은 증언거부권 행사를 들며 정 교수에 대한 증인 신문을 반대했다.

재판부는 "조씨 측 입장은 이해하지만, 횡령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증인에게도 소명할 기회를 줘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다음달 20일 정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정 교수는 동생과 함께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9회에 걸쳐 1억5795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중으로 조씨에 대한 재판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코링크 설립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코링크PE에 자본을 댄 주주사 익성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이모씨다.

이씨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형수(정 교수)가 수시로 왔다갔다 해서 (조 전 장관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엇다"며 "정경심씨가 부인이니 결국 조(전 장관)의 돈일거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조씨 측에서 조씨에게 25억원을 빌려준 이유에 대해서 묻자 이씨는 "조씨가 조 전 장관 쪽 돈이 들어온다며 곧 갚겠다고 해서 빌려준 것 뿐이다. 공장설비에 관한거라고 듣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며 "이자를 받거나 대가를 바란 적은 없다. 정치적 생각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조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사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만일 법원이 추가 기소된 범죄 사실로 영장을 추가로 발부하지 않으면 구속기간 6개월 만료로 조씨는 내달 초에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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