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6월부터 밤 11시39·48분 왕십리발 운행 중지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분당선 열차 운행 계획/사진= 국토부

정부가 분당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 6개 노선의 노후시설을 개량한다.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분당선은 오는 6월부터 심야 시간대 운행 중지 등 3개 열차 시간이 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분당선 △일산선 △과천선 △안산선 △경인선 △경부선 △경원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 7개 노선의 노후 전기설비 등을 2022년 말까지 집중개량 한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철도의 경우 시설물 노후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열차운행밀도가 높아 운행 안전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내용연수를 고려해 전차선로, 배전설비 등을 교체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필요한 개량을 신속히 마칠 계획이다.

특히 운영환경이 열악해 개량 대상이 많은 분당선은 불가피하게 열차 운행 시간이 조정된다. 열차운행시간 유지 시 개량에 5.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량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분당선 외의 다른 노선은 개량규모 등을 고려해 열차운행시간을 조정하지 않고 개량한다. 서울, 부산 등 도시철도는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2018년부터 국비를 지원해 개량하고 있다.

분당선은 오는 6월부터 2022년 말까지 평일과 주말(공휴일포함)의 비교적 이용률이 낮은 심야 시간대 3개 열차시간이 조정된다.

평일 왕십리에서 밤 11시 7분에 출발해 수원까지 운행하는 6351열차는 죽전(밤 12시 1분 도착)까지 단축 운행된다. 밤 11시 39분과 밤 11시 48분에 왕십리에서 출발해 죽전까지 운행하는 6359열차와 6361열차는 운행이 중지된다.

주말 왕십리에서 밤 11시 15분에 출발해 수원까지 운행하는 6275열차는 죽전(밤 12시 9분 도착)까지 단축 운행된다. 밤 11시 41분에 왕십리에서 출발하는 6279열차와 수원에서 밤 12시 5분에 출발하는 6280열차는 운행이 중지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분당선 열차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점을 고려해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열차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홍보와 안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