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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연말 LCD 생산 전격중단…QD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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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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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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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구조조정 없이 차세대 사업부로 전환배치…31일 임직원·고객사 대상 설명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MT단독 삼성전자 (54,600원 상승100 0.2%)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차세대 'QD(퀀텀닷)'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단이다.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활용한 QD 디스플레이는 순도 높은 색 구현은 물론 광시야각과 고해상도까지 가능해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의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올해 말 전면 중단한다. 지난해 말 아산·탕정사업장의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일부 철거한 데 이어 국내외 사업장의 LCD 생산라인 전체를 조기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저수익 LCD 사업 빨리 접는 것이 낫다" 판단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을 상대로 이런 내용의 간담회를 열고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이 같은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LCD 개발 및 제조 분야 직원들은 LCD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와 QD 부문으로 전환 배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결단은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LCD를 접고 차세대 Q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협력사들과 손잡고 내년 이후 QD 시장 매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결단이 '조기 정리'로 이어져

당초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과 QD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발표에서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QD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LCD 비중이 적지 않은 것도 LCD 사업 조기 정리가 쉽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으로 LCD 사업은 조기 정리로 기울었다. 이 부회장에게 LCD 사업의 어려움과 QD 사업 비전이 함께 보고되면서 이 문제가 본격 논의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다양한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QD'에 주력하기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블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한 1단계 QD 디스플레이를 내년부터 8.5세대 기준 월 3만장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정도 규모는 65인치 TV를 월 9만~10만대 정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이와 관련한 장비를 발주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QNED(퀀텀닷 나노LE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사업을 접으며 LCD 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7세대 디스플레이를 월 16만5000장, 8세대 디스플레이를 월 36만3000장 생산한다. 이는 전세계 7세대 이상 LCD 면적 생산량의 14%에 달한다. 국내 LCD 사업은 중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저가 공세로 사실상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중국·대만업체의 LCD 패널을 사용해 LCD TV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LCD 사업을 조기 정리하기로 한 만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LG의 OLED와 삼성의 QD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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