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사망자 1000명 넘긴 뉴욕, 어쩌다 미국의 우한이…

머니투데이
  • 김성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3.31 16:45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사진=AFP
/사진=AFP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6만7800명) 수준인 6만명대 후반의 확진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기준(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서 확진자 16만3417명, 사망자가 3055명 나왔다. 이 가운데 뉴욕주 확진자는 6만7078명(전체의 41.0%), 사망자는 1224명(40.1%)이다. 메트로폴리탄의 상징이던 '빅애플(뉴욕주 별칭)'은 이제 바이러스 진원지(Epicenter)로 불린다.



1.인구 많고 밀도 높다



/사진=AFP
/사진=AFP

뉴욕이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폿'이 된 데는 기본적으로 많은 인구, 높은 밀집도 탓이 크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 인구는 1945만명으로 미국 전체 주에서 상위 4번째다.

CNN이 지난 26일 인용한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도 가장 큰 도시인 뉴욕시는 평방 마일당 인구밀도가 평균 2만7000명으로 이는 시카코나 필라델피아의 두 배, 로스앤젤레스의 세 배 이상이었다. 뉴욕시 인구는 약 840만명이다.

CNN은 "뉴욕 시민들은 하루 종인 지하철에 모여 있고 도로에서는 서로 부딪치며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선 무릎을 마주한다"며 "이 모든 것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행동들"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뉴욕은 전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뉴욕 의과대학 아서 캐플란 의료윤리과장은 "(정부의 입국 규제는) 바이러스가 뉴욕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엔 너무 늦었다"며 "뉴욕을 향한 여행량이 워낙 많기에 바이러스는 이곳에서 더 빨리 도착하고 더 빨리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철도, 고속도로, 항공로 등 교통이 집중돼 있단 점도 중국 교통 요충지 우한을 떠올리게 한다. 복스는 "뉴욕을 독특하게 만들었던 것이 동시에 유행병에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2. 빠른 진단 속도가 확진자도 더 빨리 늘렸다



/사진=AFP
/사진=AFP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루 동안 1만6000건의 바이러스 테스트를 진행해 이날까지 뉴욕주 누적 테스트는 1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것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며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들을 격리시키고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진단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단 설명이었다.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뉴욕주는 지난 13일, 다른 주들보다 가장 먼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28개 공공 및 민간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병원, 실험실 등에 드라이브스루 센터를 설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3. 이동 제한 명령은 너무 늦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AFP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AFP

실책도 있었다. 뉴욕주는 지난 7일, 미국에서 가장 먼저 비상사태를 선포하긴했지만 봉쇄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12일, 지역감염 사례가 나온 뉴로쉘(2주간)에 대해서였다. 13일 오후 5시부터는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뉴욕주가 모든 학교를 폐쇄조치한 것은 이미 2300여 확진 사례가 나온 3월18일부터였고 불필요한 경우 자택에 머물 것을 명령한 것은 1만5000여 확진 사례가 나온 지난 22일부터였다. 현재 뉴욕주는 다음달 15일까지 전 사업장에 대해 의무적 폐업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CNN은 "쿠오모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모두 코로나19 발발 초기 단계에 각종 모임들을 공격적으로 차단하는데 늦었다"며 "다른 이들의 삶을 방해하기까지 너무 많이 참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뉴욕에 비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들에 경우, 전체 주에서 500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시점에 '자택 대피 명령'(shelter-in-place)을 발동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 역시 900여 확진자가 나온 지난 19일 주 전역에 외출 금지령을 내려 사실상 봉쇄조치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망자를 냈던 워싱턴주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11일 2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고 워싱턴주 시애틀은 12일부터 2주간 공립학교를 모두 폐쇄했다. 현재 워싱턴주 확진자는 5179명, 사망자는 22명이다.

뉴욕타임스는 "시애틀 지역은 발병 초기부터 시행된 엄격한 봉쇄 전략이 현재로선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단 증거를 보고 있다"며 "3월 초 각 감염자가 평균 2.7명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면 지금 그 수치는 1.4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주지사의 호소…"지금 뉴욕으로 와달라, 은혜 갚겠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임시 설치된 야전병원/사진=AFP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임시 설치된 야전병원/사진=AFP

최다 확진자·사망자를 낸 뉴욕주는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고전중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주 전체가 14만 개 병상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뉴욕주가 가진 병상은 5만3000개 뿐.

이 때문에 뉴욕주는 재비츠 컨벤션 센터을 임시 의료시설로 전환해 1000개의 병상을 서둘러 마련했다. 또 1000개 병상을 갖춘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가 전일 뉴욕항에 입항해 가동에 들어갔다. 배에는 12개 완비 수술실, 약국 등이 있다. 센트럴파크에는 한켠에는 야전병원(Field hospital)까지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주는 의료 인력이나 시설 부족을 호소 중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주 전체의 전투"라며 "뉴욕을 도와달라, 우리는 구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타격을 받고 있지만 내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디트로이트든, 뉴올리언스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며 "우리는 은혜를 갚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보건당국 등에서는 뉴욕주 확산추세의 정점을 2 ~ 3주 후 정도로 보고 있다. 아직은 갈길이 먼 것이다.

야전병원 텐트 내부 병상과 시설/사진=AFP
야전병원 텐트 내부 병상과 시설/사진=AFP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